태풍 '산산'의 흔적 간간히 보이긴 해도 그만하기 참 다행입니다.
오늘 아침, 누렇게 물들어 가는 들녘을 바라보며 발걸음 옮기시는 농부의 마음은
한결 가벼웠을 것입니다.
옛 속담에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속이 꽉 찬 사람일수록 자신을 드러내기보다는 자신을 더욱 낮추어 항상 나보다 남을
더 높게 여길 줄 아는 겸손함이 있습니다.
자신의 뜻이 지금 당장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드러내지 않을 때 더욱 빛나고 값질 수 있는 것은
자신을 낮출 때 더욱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노랗게 익어가며 나를 낮추는 벼이삭들을 보니
저마다 결실의 무게에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겸허한 성자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풍성한 가을 맞이 하길 바래 봅니다.
가을, 만끽 해 보세요 ^^
"가을에 가장 먼저 피는 꽃"하고 묻는다면 '코스모스'가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가을을 알려 주는 전령처럼 제일 먼저 피는 꽃이 코스모스이기 때문입니다.
하늘하늘 바람결에 춤추는 코스모스는 가을을 타는 사람들의 마음을 더 설레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
티없이 높아만 가는 하늘이 제겐 거울 같습니다.
하늘만큼이나 맑아져 가는 내 마음도 거울처럼 투명했으면 좋겠습니다.
저 하늘에 비춰지는 내 마음, 이 가을날에
너무 부끄러워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행여, 쓸데없는 허욕을 부리며
과한 욕망의 사슬에 나를 묶어 두지는 않았는지 하는 생각이 들어갈 때,
너무 이기적으로 내 안의 것들만 챙기느라 주변을 돌아보지 않았나 반성을 해 보면서 ...
그래, 가끔은 빨간 잠자리 높이 날고 뭉게구름 둥실 떠가는
눈부시도록 맑고 높은 가을 하늘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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