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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편지 모음

아내에게 쓴 편지

by joolychoi 2006. 8. 14.
 

                            당신에게


벌써 2년만이군요 ?

그 복잡하던 갑신년도 지나고  새해의 을류년이 되였네요.

올해는  행복한  날들이 많이 와야 할텐데  빌어 보기도 합니다.

올 해도 아프지 말고 늘 건강하세요.

건강해야 가족도 있고  주위가 있지요. 금년에는 마음의 묵은 때도

싹 버립시다.

내일 아침 일찍 제주도로 떠나게 되였읍니다.

이 편지를 집에 도착하면 보게 되겠지요.

내일 늦게라도 귀가 할것으로 믿지만 괜히 걱정되네요.

봉투는 약속한 장소에 두고 갑니다. 봉투 내역 보시고 이해하세요.

오늘 오후에 새로 물 가지고 와 물 먹을수 있도록 끊여 냉장고에 두었으며 항아리 등은 새로 길러온 물로 바꾸어 두었읍니다.

그 동안 집에는 별일없고 며느리에게 온 연하장과 친구 청첩장 성철이한테온 연하장 챙겨두었읍니다. 해가 바꿨다고 병순이 한테 전화오고.

당신한테도 안부 전 하랍니다.  문산 옥희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소송관계가 판결이 났다고 하네요. 반반씩이라고 만족하게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집에 있는 화분 집안. 밖에 있는 화분 모두 물을 다 주웠소.

날씨가 추워 수도가 얼것 같아 화장실 직수는  물이 똑똑 떨어지도록  해 두었으니 그대로 두시고 받친 물은 적당하게 사용하시면 될 것이고

넘지 않도록 하시면 좋겠지요. 날씨가 계속 추우면 옥상 탱크에서 내려오는 물이 얼지 않도록 세면기에 똑똑 떨어 지도록 하시면 괜찮을 거요. 오늘 확인해보니 옥상에도 물이 올라가는 것 보고 안심하였소.

쓰레기는 12월 말일날 처리했지만 금년 1월1일부터 음식 쓰레기 별도 수거해야 하므로 봉투는 사지 못했지만 다용도실에 흰 비닐봉지를 만들어 우선 모우고 있으며, 일반 쓰레기 봉투는 계속하여 그대로 사용하고 있읍니다. 참고 하시구요. 혹시 몰라 해피 먹이는  적당하게 준비 해두고 갑니다. 내 입던 옷은 벗어 세탁기에 넣어 두고 가니 따뜻한 날 세탁 좀 했으면 합니다. 1월5일 오후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안녕


                         2005(을유년)  1월  2 일  밤 9시 30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