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젊어 /송정림 ♥
버스가 정류장에 서자
할머니가 버스에 올랐습니다
한 젊은이가
자리를 양보했습니다
“앉으세요”
할머니가 갑자기 농을 걸었습니다
“나 젊어”
그러자 젊은이가 응수했습니다
“저도 젊어요”
“아직 20대 예요”
할머니가 태연하게 말했습니다
“난 스물도 않됐어”
그러자 젊은이가
정색을 하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왜 반말이예요”
그리고는 곧
헤헤거리며 덧 붙였습니다
“죄송합니다”
할머니도
까르르 깔깔깔 웃었습니다
만원 버스에서
조용히 그들의 말을
훔쳐 듣고 있던 승객들도
일제히 모두가
자동으로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김현수의<마음의 글> 중에서--
[ 좋은 글 ] (348) 나 젊어 /송정림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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