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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마음의 시(詩)

그대 그리운 사람아 / 허화석 (영상시 첨부)

by joolychoi 2022. 8. 30.

 

 

♥ 그대 그리운 사람아 / 허화석 ♥

 

짙은 구름들 사이로 보이는

붉은 노을 아래에서

 

그대라는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아려 옵니다

 

그러한 지금

밤바다에 발을 담그면

 

밀려오는 작은 파도가

발목에 스치우며

 

조개껍데기들의 아련한 추억을

쏟아 놓는 외로운 섬 하나

 

찻잎 향기보다 그윽한

그대의 사랑

그대의 미소는

 

같은 하늘 아래에 살면서도

그 깊이를 알지 못하였습니다

 

때론

나의 모진 말이 비수가 되어

얼마나 아프게 하는지도

알지 못하였습니다

 

함께 걷던 길에

꽃비가 내려도

행복이라 말하지 못하고

 

그 길에

눈꽃이 만발하여도

행복의 웃음은 얼어 버렸습니다

 

사랑이

사랑인 줄 모르던

천치 천추의 한은

때 늦은 후회라는 것을

그대거 떠난 후에야 알았습니다

 

상흔은

영혼의 가슴속에서 떠나지 않는

감옥의 사슬 같은 것

 

삼라에 갇혀있는 사내는

그리움에 울부 짖으며

가슴이 아려오네요

 

그리운 사람아

나 그대를 사랑합니다

(67) 그대 그리운 사람아 - 허화석 & 낭송 : 이설영 -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