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 그리운 사람아 / 허화석 ♥
짙은 구름들 사이로 보이는
붉은 노을 아래에서
그대라는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아려 옵니다
그러한 지금
밤바다에 발을 담그면
밀려오는 작은 파도가
발목에 스치우며
조개껍데기들의 아련한 추억을
쏟아 놓는 외로운 섬 하나
찻잎 향기보다 그윽한
그대의 사랑
그대의 미소는
같은 하늘 아래에 살면서도
그 깊이를 알지 못하였습니다
때론
나의 모진 말이 비수가 되어
얼마나 아프게 하는지도
알지 못하였습니다
함께 걷던 길에
꽃비가 내려도
행복이라 말하지 못하고
그 길에
눈꽃이 만발하여도
행복의 웃음은 얼어 버렸습니다
사랑이
사랑인 줄 모르던
천치 천추의 한은
때 늦은 후회라는 것을
그대거 떠난 후에야 알았습니다
상흔은
영혼의 가슴속에서 떠나지 않는
감옥의 사슬 같은 것
삼라에 갇혀있는 사내는
그리움에 울부 짖으며
가슴이 아려오네요
그리운 사람아
나 그대를 사랑합니다
(67) 그대 그리운 사람아 - 허화석 & 낭송 : 이설영 - YouTube
'마음의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 이어령 (영상시 첨부) (0) | 2022.09.05 |
---|---|
8월을 보내며 / 윤보영(영상시 첨부) (0) | 2022.09.02 |
1% 의 행복 / 이해인 (영상시 첨부) (0) | 2022.08.09 |
행복의 얼굴 / 김현승 (영상시 첨부) (0) | 2022.08.06 |
저녁노을에 쓰는 편지/우련 신경희(영상시 첨부) (0) | 2022.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