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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농암(籠巖)최낙인 시인방(1.2 시집)

내 첫 가곡을 들으며/詩 籠巖 최낙인

by joolychoi 2021. 2. 8.

 

 

 
 

창밖엔 속삭이는 봄비

발표장엔 뜨거운 정적

난 숨을 죽였습니다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고

사랑스런 가곡들이 떠가고

뮤즈의 화신들이 열기를 토해냅니다

 

얼어붙은 내 가슴에도

어느새 전율이 흐르더니

희비의 사연들이 박동을 이어냅니다

 

애조띤 “하늘꽃”이 피어오를 땐

어디에도 내 모습은 찾을 수 없었고

슬픔 영혼들만 가득 넘쳐 흘렀습니다

 

불현 듯 비탄과 참회의 눈물이 솟았고

그 눈물 위로 고향 하늘이 내려앉더니

어디선가 조용한 천상음이 들려왔습니다

 

길섶 애잔한 야생화 한 송이

높푸른 하늘로 날아올라 나의 꽃 되었나?

님은 그렇게 고고성 울리며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최낙인 제2시집

<"하늘 꽃"제2부 從心의 人生>중에서--

 


   
Approaching Autumn - Deb MacNe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