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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농암(籠巖)최낙인 시인방(1.2 시집)

장가계(張家界)/詩 籠巖 최 낙 인

by joolychoi 2021. 1. 14.


 




장가계(張家界)/詩 籠巖 최 낙 인  
  

분명 삭도(索道) 타고 산정에 올랐는데

이 어쩐 일인가 내 안에 내가 없다

만산은 웅장미와 수려미의 절묘한 조화

미운 악마가 빚어낸 시샘의 선경인가

장가계는 그렇게 혼절의 도원향(桃園鄕)이었다

 

하늘 우르러 고고성 외치는 어필봉은

소나무 나래 짓으로 일필휘지 하는데

병풍 둘러친 비취색 산중 보봉호수엔

토가족 선남선녀의 고운 노래 가락

바위섬 휘돌아 기봉비폭(奇峰飛瀑)으로 흐른다

 

백룡천제(白龍天梯)에 오르니 지심은 아득한데

우람한 석봉이 용트림 치며 하늘로 솟는다

원가계 둘FP 길엔 장관의 동영상이 펼쳐지고

천하제일교는 두 석벽위에 무지게처럼 떠 있다

나는 혼미대에 다다라 넋 나간 석상이 되었다

 

황석채에 올라야 장가계에 왔다는 그 전언(傳言)

유리 삭도 타고 올라 보라본 정상 육기각(六奇閣)

기기묘묘 암봉군(岩峰群)에 고운 노을이 내린다

뾰족한 봉우리 기이한 형상의 십리길 산수화랑

채약노인암에 이팠던 마음 세 자매암이 씻겨준다

 

가슴 죄며 바라본 천하비경 천문산에 오르니

기암괴석이 날 반기고 해탈의 산사가 발복한다

통유리로 이어낸 천길 단에 아슬아슬 귀곡잔도

가슴은 울렁, 분혈(糞血)은 간질,발끝은 찌릿찌릿

99 구절양장을 휘돌아 999 상천재를 오르니

천문동이 하늘문 열어주어 난 천계와 마주하였다

 

행복문 들어 장수문으로 나오는 마궁(魔宮)의 황룡동굴

수억 년이 순간인양 종유석은 내리고 석순은 오른다

강물 흐르고 폭포수 내리지만 천구전은 지구의 역사

광채 빛나는 정해신침(定海神針은 극치의 신품이었다

수백계단 돌아내려 태고의 비경 대협곡에 이르러

아내와 함께한 뱃놀이는 노을 같은 보랏빛 동행이었다

 

--최낙인 제2시집

<"하늘꽃"제3부 探香의 旅路>중에서--


Mellow Cello - Wooden Spir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