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개 내 (Gaenea)
농암(籠巖)최낙인 시인방(1.2 시집)

살아있음은 축복이어라/詩 籠巖 최 낙 인

by joolychoi 2020. 12. 18.

 

 

 

 

 
 살아있음은 축복이어라/詩 籠巖 최 낙 인


자는 잠에 그대로 가지 않고

눈 떳다고 매몰찬 구박 받아도

깨어남은 살아있음의 축복이어라

 

살점 도려내는 비수의 고통 있어도

감각 무디어진 사지보다 나은 것은

아픔은 은혜로운 생명의 징표이기 때문이다

 

제 몸 가누기도 힘든 팔순의 노인네가

새 인연 맞이하겠다고 주책 떠는 것도

실은 아름다운 인생 살아보고픈 열정 때문이다

 

살아있음은

이글거리며 타오르는 아침 해를 볼 수 있음이요

황홀한 채색화 그려내는 저녁노을 볼 수 있음이다

 

내 살아온 인생 뇌어보니

분에 넘친 사랑 받으며 살아온 축복의 삶이었다

아직도 내발로 걸어 다닐 수 있는 건강이 있고

더하여 내 가슴의 울림까지 들을 수 있으니 말이다

 

이제 내 남은 여생

가족과 이웃과 자연 또한 나 자신에 감사하며

꽃처럼 나비처럼 진한 사랑 나누며 살아가고 싶다오.

 

--최낙인 제2시집

<"하늘 꽃"제2부 從心의 人生>중에서--

    

 

Wishing it was you/Connie Francis 외22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