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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농암(籠巖)최낙인 시인방(1.2 시집)

애월(涯月)의 밤/詩 籠巖 최낙인

by joolychoi 2020. 12. 17.
   
애월(涯月)의 밤/詩 籠巖 최낙인     
바닷바람인가 했더니
금새 산바람이 돌담을 넘는다
해안선에 고깃배 불길이 오르고
한라산엔 청옥 달무리 걸려있다
둥지 새들은 이미 잠이 들었는데
청아한 풀벌레 소린 이 객을 부른다
오늘 밤 여긴 무슨 인연이었음인가
하늘에선 은혜로운 별빛이 빛나고
엎드린 토가엔 치자향이 자욱하다
하 오랜만에 북두칠성을 바라보았고
천하를 주유하던 녀석의 가슴팍도 보인다
--최낙인 제2시집
<"하늘꽃"제3부 探香의 旅路>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