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개 내 (Gaenea)
농암(籠巖)최낙인 시인방(1.2 시집)

허 탈(虛脫) /詩 籠巖 최낙인

by joolychoi 2020. 11. 30.


허  탈(虛脫) /詩 籠巖 최낙인      
영마루에 올라
산바람 쐬다가
노을길 따라 하산하였다
맑은 공기 마셨기에
가슴 후련할 줄 알았는데
투덕투덕 발길마져 무거웠다
믿음이란
아름다운 바라봄이요
맹세코 자기와의 처절한 약속인데
그 믿음
광야의 촛불 속에 타버린 검은 밤
자괴의 허탈 속에 실실 헛웃음이 나왔다.
--최낙인 제2시집
<"하늘 꽃"제2부 從心의 人生>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