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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유한아 시조집 방(제1.2집)

침묵이 흐르면/詩 佳川 유한아

by joolychoi 2020. 10. 30.

침묵이 흐르면/詩 佳川 유한아       
고목은 칼날 같은 추위에도 말이없고
뜨거운 더위에도 묵묵히 기다리며
언제나 자기 운명을 조용히 받아들인다
조심스레 떠나려 헤어짐읅 준비하는
고독한 우리들의 미안한 마음가짐
조용히 숨을 죽이채 눈을감고 들어본다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는 마음처럼
그윽히 풍겨오는 꽃냄새 향기처럼
침묵한 아픔의 자리 다시한번 간직한다.
--유한아 시조집 2집
<꿈꾸듯 변해가는“항구의 계절”>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