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개 내 (Gaenea)
유한아 시조집 방(제1.2집)

호롱불 아래/詩 佳川 유한아

by joolychoi 2020. 10. 27.


호롱불 아래?詩 佳川 유한아  
축축해진 이불속 간밤에 울던 소나기
여기저기 춤을 추듯 벼룩들 뛰어놀고
호롱불 빛 사이사이 비춰오는 잠든아이들
야위어진 엄마 얼굴 가까이 옹기종기
헤어진 이불보따리 상사이 검은 눈동자
스르르 웃음 띄우며 꿈속을 헤이네
초승달 쓰러지는 어두운 밤 지나서야
부지런히 바느질 멈추는 젊은 어미
측은한 슬픔 눈으로 밤하늘 바라보내
--유한아 시조집2집
<꿈꾸듯 변해가는 “항구의 계절”>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