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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마음의 시(詩)

바람에 흔들리듯/ 박 알 미

by joolychoi 2020. 6. 15.

 

바람에 흔들리듯/ 박 알 미

 

 

언제부터였을까?

 

그가

나를 바라보는지

내가

그를 바라보는지

 

그가

나를 좋아하는지

나도

그를 좋아하는지

 

그렇게

그를 바라보고

그도

나를 바라보고

 

말을 해얄지

그대로

침묵해야 할 지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흘러 지났다..

 

언제까지일까

서로

바라보는 일이

 

가을엔..

그가 가겠지..

나도

그에게서 멀어지겠지..

 

영원하다는

그 거짓말을 믿기도

아니기도

그를

잡기도

보내고 싶기도

 

마음은

가랑잎 하나가

거미줄에 매달려

바람에

흔들리듯 ..

소리 없이 요동을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