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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moon" 한문석 시인방

그런 당신이면 좋겠습니다./한문석

by joolychoi 2015. 6. 20.

      그런 당신이면 좋겠습니다./한문석 달빛이 흐르는 창가에 마주앉아 한잔의 찐한 커피 한잔을 마주하고 이 밤이 하얗게 세도록 정겨운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그런 당신이면 좋겠습니다. 별빛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사랑을 이야기하고 추억을 이야기하며 함께 아름다운 음악 속으로 젖어들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그런 당신이면 좋겠습니다. 삶의 무게가 버거워질 때 함께 힘들어하며 언제나 고운 미소로 방긋 웃음 짖고 언제나 따스한 가슴으로 날 대해주는 그런 당신이면 좋겠습니다. 텅 빈 마음에 허전함 달랠 길 없고 그대 그리움에 목 말라 할 때 그리운 향기 가득 담은 정겨운 문자 한 통 보내 줄 수 있는 그런 당신이면 좋겠습니다. 갸녀린 영혼의 침묵 속에 모래성처럼 쌓아가는 세월의 흔적들이 운명처럼 찾아온 인연 일지라도 먼 훗날 그때에는 아름다운 미소로 서로를 추억할 수 있는 그런 당신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