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에게 / 한문석
세찬 비바람이 어둠을 적시고
창가엔 말없이
그리움이 얼룩져 녹아내릴 때
그대의 고운 모습이
눈가에 서성거리고
아직도 채 마르지 않은
추억의 흔적들이
찐한 커피 향처럼
가슴 가득 피어오를 때
그대가 무척이나 그리워집니다.
때로는
허기진 삶의 뒤안길에서
불면의 밤을
나 홀로 지새우며
의지할 곳 없는
척박한 어둠의 대지 위에
이슬비처럼
촉촉이 스며드는 그대 그리움
고즈넉한
어둠의 귀로에 서서
한없이이
내 마음 외로움에 잠겨들 때
그대 사랑이 너무도 그리워집니다.
사랑하는 마음도
그리움에 애가 타고
기다림의 순간에
가슴만 아파올 때
가냘픈 영혼의 음률 속에
중년의
서글픈 사랑을 저울질하며
휘청거리는 밤의 침묵은
잊을 수 없는 사랑에 목말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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