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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농암(籠巖)최낙인 시인방(1.2 시집)

강(江) / 籠巖 최낙인

by joolychoi 2013. 3. 31.
강(江) / 籠巖  최낙인 
江강은
산 따라 물 따라 흐르라 한다
산 따라 흐르는 강물은
노송 같은 산그림자 담아 낼
이름다운 화폭을 새겨 낸다
바위에 부딪치는 강물은
독수리 비상하는 푸른 하늘을 향해
물보라 함성을 토해 낸다 
굽이굽이 휘돌아 흐르는 강물은
아름다운 만물상의 모습도 그려내고
지친 새가 쉬어가는 바위섬도 꾸며 낸다
메아리 울리며 흘러내린 우렁찬 폭포수는 
깊은 계곡 청정수 아늑한 담수에 숨어들어
치솟아 오른 고기떼와 여정 길 해우를 즐긴디
오늘도 
야생화 한 잎
보라빛 소망 안고
강물 따라 세월 따라 
인연 찾아 흘러간다.
--최낙인 시집 <엉겅퀴 제1부自然>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