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개 내 (Gaenea)
혜원(惠園)박영배 시인방(제2.3시집)

상념(想念)/惠園 박영배

by joolychoi 2012. 2. 16.

 



상념(想念)/惠園 박영배
             

 

서울엔 밤새 함박눈이 날려

잠 못 이룬 사람들이 많았다는데...

어떤 이는 사랑하는 이가 있어서

어떤 이는 사랑했던 이가 있어서

 

어떤 이는 내일 눈길을 걸을 수 있어서

어떤 이는 출근길이 걱정스러워서였다

지금 밖에는 우박에 바람까지

동반한 비가 온다

여기 사람들은 무슨 일로 잠을 못 이룰기

 

겨울은, 사람들의 생각을 알아보려고

둔도,비도 내려주는 것 같다  

--박영배 제3시집

<그리움은 별빛이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