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개 내 (Gaenea)
미디어 쇼킹 뉴스

간 큰 구청 공무원 장애인 수당 26억대 꿀꺽

by joolychoi 2009. 2. 20.
서울 양천구청 8급 기능직 공무원이 3년여 동안 장애인 수당 26억여원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부터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기초생활보장급여 지급 실태를 일제 조사한 결과, 양천구청 8급 기능직 직원 안모(38)씨가 26억44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안씨는 양천구 사회복지과에 근무하던 2005년 5월부터 2008년 8월까지 72차례에 걸쳐 장애인에게 지급되는 보조금 수당 액수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돈을 빼돌렸다고 시는 밝혔다. 안씨는 매월 700만~9000만원씩 횡령한 돈을 본인·아내·어머니 등 명의로 개설된 5개 계좌에 입금해 왔다.

안씨는 장애인 보조금 수당의 상세 내역을 밝히지 않고 총 금액만 서울시에 청구하는 제도를 악용했다고 시는 밝혔다. 또 보조금 수당 지급에 대한 관리나 감사가 철저하게 이뤄지지 않는 점도 악용했다.

안씨는 벤츠 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동료에게는 "아내가 로또복권에 당첨됐고, 처가가 부자"라고 둘러댔다고 시는 밝혔다. 구는 지난 12일 안씨와 가족 명의로 은행에 예치된 16억원을 환수했다. 또 안씨가 사회복지과에 근무할 당시 과장·계장 8명도 관리감독 책임을 물어 직위해제할 방침이다. 양천경찰서는 이날 횡령 등 혐의로 안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변희원 기자 nastyb82@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