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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웃기도 합시다

아~ !! 내 귀(耳) 가... ??

by joolychoi 2008. 7. 3.

 



★ 아!!  내 귀(耳) 가? ★





가는 귀 먹어가는 불쌍한  아내
      
      난 최근에 와서 아내가 내가 물어보는 말에 

      제대로 대답을 안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같은 사람 만나 평생 고생하면서,

      억척스러워진 아내.



      이제 나이가 들면서

      오는건 가는귀 먹는 일 뿐이던가!



      어쨋든,

      나는 아내가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으면 했지만,

      아내의 상태는 내 짐작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우선 전문의와 먼저 상당하고 나서
      어떻게 이 문제에 접근할 것인가 결정하기로 했다.



      전문의는 일단은 아내의 청력을

      진단하고 난 후에야 처방을 할 수 있으므로,



      우선 집에 가서

      아내가 어느 정도의 거리에서부터

      못 알아듣는지 테스트를 먼저 해보라고 했다.



      아파트 현관문으로 들어가면서

      나는 아내가 부엌에서 저녁을 준비하는 것을 보았다.

      난 곧 현관문에서부터 아내를 테스트하기로 했다.



      " 여보! 오늘 저녁 뭐야? "



      " ... "

      ( 아 그래, 현관에서 부엌까지는 아무래도 너무 멀지!
      그래 응접실 입구에서 다시한번.)

      " 여보! 오늘 저녁 뭐야? "

      " ... "



      ( 여기도 부엌까지는 너무 먼가?

      그래, 멀 수도 있는 거리지.
      그럼 부엌 들어가면서 다시 한 번.)



      " 여보! 오늘 저녁 뭐야? "



      " ... "



      ( 아니, 도대체 여기서도 안 들린단 말인가?

      난 정말 마음이 너무 아팠다.

      어쩌다 못 알아듣는 것인 줄 알았는데,

      아내의 귀가 이렇게 심각할 줄이야.

      난 아내에게 미안함을 느꼈다.

      난 천천히 아내 곁으로 다가가서 아내의 등에

      손을 살포시 얹으며, 그저 나의 질문을 되풀이 했다.

      속상했지만, 부드럽고 다정한 목소리로... )



      " 오늘 저녁 뭐지? "



      그 때 아내는... 갑자기... 홱 돌아서면서...



      " 아니! 도대체 내가 칼국수라고 몇번 말해야
        알아듣겠어?

      도대체 몇 번? 몇번???
       
      우이구~ 내가 못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