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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학생이 수천~1만여명의 촛불집회 인파 속에 이틀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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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반대' 1인 시위를 진행했다.
한양대 안산캠퍼스 신문방송학과 이세진(25)씨는 4일 오후 촛불집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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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리고 있는 서울광장에서 약 500m쯤 떨어진 서울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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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지금 스스로 광우병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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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은 어둠을 밝히는 데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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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집을 태우는 데 써서는 안 됩니다'는 등의 문구가 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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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켓을 들고 이틀째 1인 시위를 벌였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30~50명씩 이씨 주변에 몰려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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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놈 아니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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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의 욕을 퍼붓거나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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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혼자 서는 게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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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지만 지지해 주는 시민들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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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몇 분이 힘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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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 4만~5만원을 주기도 했고, 도시락·음료수·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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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을 갖다 주는 시민도 있었다고 했다.
인터넷상에 이씨를 지지하는 모임도 생겼다. 지난 2일 포털 사이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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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된 '과격 불법 촛불시위 반대 시민연대' 카페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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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진씨와 함께하기'라는 코너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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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씨의 1인 시위 소식을 듣고 재수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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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20)씨도 이날 '조국과 민족이 촛불에 타 들어가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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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귀를 몸에 붙이고 이씨 와 40m 떨어진 곳에서 동반 시위를 벌였다.
이세진씨는 "시민들이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는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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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광우병에 대한 오해를 풀고 일부 정치세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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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둘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