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개 내 (Gaenea)

2021/11114

오빠의 아이스크림(21.11.19.금) 오빠의 아이스크림 제가 초등학교 2학년이었을 때 이야기입니다. 부모님과 오빠 네 식구가 휴일을 맞아 놀이공원에 갔었습니다. 한여름, 정말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제 옆에 아이스크림을 든 유치원생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덥다는 이유로 유치원생의 아이스크림을 빼앗아 먹어버렸습니다. 정말 뜬금없는 못된 행동.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 광경을 오빠가 보고 있었나 봅니다. 오빤 제가 뺏어 먹던 아이스크림을 다시 빼앗아 유치원생에게 돌려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유치원생이 울음을 터트렸고, 유치원생의 부모님, 우리 부모님 모두 울음소리에 놀라 유치원생과 오빠를 보게 된 것입니다. 그 광경은 누가 봐도 오빠가 유치원생의 아이스크림을 뺏어 먹는 것으로 해석되는 상황.. 2021. 11. 19.
아내의 꿈 (21.11.19.금) 아내의 꿈 30여 년을 함께 살면서 참으로 무심하게 살았나 보다 어느 날 아내에게 "당신 꿈이 무엇이오?" 물으니 서슴없이 준비된 듯 "당신 꿈이 제 꿈이지요!" 이 세상에서 가장 미안하고 고마운 말이다 - 방우달의 시집《고쳐 쓴 어느새》에 실린 시〈아내의 꿈〉전문 - * 가장 어렵고도 소중한 관계가 어쩌면 부부 사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가까이 있으면서도 속마음을 놓칠 때가 많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읽어내야 서로의 꿈이 보입니다. 아내의 꿈이 남편의 꿈이 되고, 남편의 꿈이 아내의 꿈이 됩니다. 부부의 꿈은 사랑 안에서 하나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1. 11. 19.
오늘이 있기에 (영상글 첨부) ♥ 오늘이 있기에 ♥ 또 하루가 '오늘'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당신의 하루가 희망차게 열렸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가장 소중한 오늘을 무의미하게 때로는 아무렇게나 보낼 때가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모여 평생이 되고, '영원히'란 말이 됩니다. 어떤 사람이 이 하루라는 의미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루는 곧 일생이다. 좋은 일생이 있는 것처럼 좋은 하루도 있다. 불행한 일생이 있는 것같이 불행한 하루도 있다. 하루를 짧은 인생으로 본다면 하나의 날을 부질없이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 좋은 하루를 보내는 것이, 곧 좋은 일생을 만드는 길입니다 .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는 '선물'이며 '시간'이고 '생명'입니다. 오늘이라는 소중한 당신의 '하루'를 아름답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감사와 사랑으로.. 2021. 11. 18.
내 삶이 끝나는 날까지(21.11.18.목) 내 삶이 끝나는 날까지 그녀는 여느 때처럼 지친 하루를 보내던 중이었습니다. 그때 갑작스레 친구의 부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사인은 '심정지'였습니다. 건장하고 아름다웠던 청년은 배우를 꿈꾸는 유쾌하고 멋진 사람이었습니다. 연극 무대의 어두운 조명 아래 밝게 빛나던 그는 그렇게 깜깜한 밤하늘을 밝히는 별이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이별에 당황할 겨를도 없이 그녀는 자신의 결혼식에 와준 친구의 장례식에 가게 되었습니다. 누가 알았을까요. 반짝반짝 빛이 나던 그가 하루아침에 연기처럼 사라져 버릴 것을... 우리는 앞날을, 아니 내일을, 하다못해 몇 시간 뒤도 알 수 없습니다. 이별은 사람과 시간과 상황을 가리지 않고 찾아옵니다. 후회 없는 마지막이라는 게 있을 수 있을까요? 180센티미터의 키가 무색하게, 친구.. 2021. 11. 18.
36.5도의 응원 (21.11.18.목) 36.5도의 응원 36.5도의 응원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어.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잘 해낼 거야. 자, 하루만 더 힘내자! 오늘, 길고 지난한 수험 생활의 '결승선'이자 푸른 봄의 '출발선'에 선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었어. 그런데, 이 말마저 네 마음을 무겁게 할까 봐, 그냥 아무 말 없이 꼭 안아주려 해. - 박지연의《안아줄게요》중에서 - * 36.5도 온몸으로 안아주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온 마음으로 응원해 주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내 아이가, 내 동생이, 우리 집 오빠 언니가 시험 보는 날입니다. 쫄지 말고, 긴장도 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줄 것을 바랄 뿐입니다. 결과는 그다음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1. 11. 18.
가을 인생을 생각하면서../시인 이완례(영상시 첨부) ♥가을 인생을 생각하면서../시인 이완례♥ 푸르렀던 날들 추억 속에 잠들고 찬서리에 맥없이 뒹구는 낙엽 같은 가을 인생이 왠지 서럽게 흔들리는 그리움 너머로 푸르름에 가슴 벅차도록 환희로웠던 날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아련한 그리움으로 눈물처럼 가슴에 흘러내린다. 꽃잎은 떨어져도 다시 피어 날 수 있지만 인생은 하나 같이 한 번으로 시작해 한 번으로 끝난다는 사실에 한 순간 한 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알뜰히 챙겨야 할 시간들인가? 헤아려 본다. 마음이 꽃처럼 아름다운 사람은 말하는 모습에서 정이 흐르고 마음이 햇살처 따스한 사람은 표정에서 온기가 느껴지듯이 기왕이면 한 번뿐인 인생길에서 이기적인 아닌 넉넉한 이타심으로 이해와 용서와 사랑을 아낌없이 베풀 줄 알 때 우리들에게 남은 시간은 좀 더 아름답고 .. 2021.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