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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Active X 덫에 제대로 걸린 사회

by joolychoi 2007. 1. 11.
 

  Active X 기술 응용으로 컴퓨터 운영체제 및 웹브라우저의 독점화를 이룬 유일무이한 나라가 있다. 그 나라는 바로 한국이다. Active X는 컴퓨터의 응용프로그램과 웹사이트를 쉽게 연결하게 해주는 MS(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썬마이크로사의 java에 대응한 기술이었다.)이다.

 

  한국에서는 수많은 보안관련 소프트웨어들이 익스플로러 브라우저에서만 작동하는 Active X로 구동된다. 전자정부, 인터넷 뱅킹, 게임 등의 서비스를 위해서는 Active X가 필요하게 만들어져 있다. 이 말은 곧 MS 제품을 사서 쓰라는 말과도 같다.


  그러나 Active X로 인하여 웹 서핑 중에 원치 않게 자동으로 설치된 소프트웨어들이 컴퓨터를 망치게 해왔다. 스파이웨어, 악성코드 유포, 가짜 사이트 연결, 스팸을 유발하는 소프트웨어 설치 등의 수단으로 변질되어 왔던 것이다. 물론, Active X 자체가 죄악이라고 할 수 는 없다. 그러나 사람들의 선택권(리눅스나 매킨토시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을 박탈시키면서 다양한 위험에 노출 시켜 왔던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이를 묵인 방치, 조장 해왔다. 공공기관의 홈페이지들과 전자정부홈페이지는 그 절대적인 증거품들이다. MS 제품을 쓰는 사람만이 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그들이 결정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다수는 부끄러움도 못 느낀다. 안타깝게도 오직 소수의 공직자들만이 그 문제의 심각성을 알 뿐이다.

(그림. 2002년 베타 서비스 중인 전자정부 홈페이지. 그들은 2002년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지적에 따라 곧 ‘익스플로러 5.5 최적화 되었다.’ 라는 MS 광고 문구를 삭제했다. 당시 조사에 의하면 조사 대상의 국가 중 어떤 곳도 특정 한 가지 브라우저만을 지칭하여 최적화시킨 곳은 없었다. )


  MS는 2007년 윈도우비스타를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것에 탑재된 익스플로러 7에는 Active X 기술이 배제된다. 특허 분쟁의 여파도 있었겠지만 Active X가 보안 위협, 프라이버시보호(스팸의 통로, 악성코드, 스파이웨어 등)에 효과적으로 대처 하지 못한다고 스스로 인식한 결과다.


  그러함에도 정부의 당국자들은 이 순간에도 Active X를 살려내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있다. 그들은 Active X를 무덤에서 되살리려고 노력하는 지구상의 몇 안 되는 사람들이다. 익스플로러 브라우저의 부분 패치를 통하여 Active X를 유지시키려는 안쓰럽고 기괴한 노력을 수개월째 하고 있다.


  ‘편익’, ‘효율성’, ‘다수자 논리’ 등으로 머리를 돌돌 감싼 그들은 무심하게도 자신의 잘못을 교정하려 들지 않고 있다. 문제가 터진 이상 상식적이라면 Active X를 쓰지 않음으로써 생길 수 있는 MS 독점의 완화에 귀 기울이는 것이 온당 할 것이다. 그리고 MS사 제품을 이용하지 않아도 범용으로 쓸 수 있는 기술적인 장치를 만드는 것에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독점적인 소프트웨어사가 자신의 소프트웨어 정책을 수정함으로써 발생하는 사회적 손실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리눅스, 매킨토시 등의 이용자들을 열외 국민으로 배제시키고 오로지 MS의 독점을 부추기는 현재의 정책은 바꿔야 한다.  현재의 왜곡구조는 모든 정부기관이 공동으로 저지른 나쁜 정책의 결과이다. 이러한 왜곡된 환경으로 부터 탈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정부는 바로 Active X를 떠나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이다. 출발은 전자정부 홈페이지 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결심하고 실행하라. 그러면 환영 받을 수 있다. 2007년은 MS 마저도 포기한 Active X 덫에서 빠져 나오자.!

출처 : 함께하는 시민행동
글쓴이 : 빛으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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