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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스크랩] 감기와 독감 알아보기

by joolychoi 2007. 1. 2.
생활속 건강상식<기획특집<생활<과학all<사이언스올
 
유비무환의 방어선 - 독감예방주사
전혀 새로운 변종이거나 과거 수년간 유행하지 않았던 독감 바이러스가 사람들 사이에서 쉽게 전파될 수 있다고 가정하면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실제로 이런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만연하여 수백만의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하였다. 이를 독감의 대유행이라고 한다.


 

 


 


우리는 흔히 독감 하면 그저 심한 감기쯤으로 여기기 십상이다. 심지어는 독감예방주사를 맞으러 병원에 가면서 ‘감기예방주사 놔 주세요’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감기와 독감은 그 병원체가 완전히 다르다. 우리가 감기예방주사로 알고 맞는 것은 실제로는 독감예방주사이다.

실제로 감기예방주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많은 종류의 바이러스들이 우리가 흔히 감기라 부르는 일반감기를 유발할 수 있고 또한 그들이 유발하는 증상이 가볍기 때문에, 그들 모두에 대하여 백신을 만드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독감은 A형, B형, C형으로 구분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불리는 독특한 한 부류의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되며, 그 증상이 치명적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백신을 만드는 일이 일반감기의 경우보다 의학적으로 훨씬 중요하다. 따라서 현재로는 독감예방주사만이 나와 있는 실정이다. 증상으로 보아서도 감기와 독감은 구분이 용이한 편이다.

감기는 통상 목이 아프거나 맑은 콧물이 나거나, 기침이 나는 등 호흡기 계통의 증상이 먼저 시작되고 나중에 미열로 이어지지만, 독감은 갑작스런 오한과 고열, 근육통으로 시작하여 곧 이어 기침, 콧물, 인후통, 가래 등이 생기는데 감기보다 휠씬 전신증상이 심하고 회복된 뒤에도 근육통, 관절통, 피로감으로 평상시와 같이 기운을 차리는 데 시간이 한참 걸린다.

독감에 걸린 환자가 재채기나 기침을 하면 작은 침방울에 의해 직접 전염되거나 환자의 콧물 등에 오염된 물건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전염이 된다. 따라서 유치원, 학교, 버스나 전철, 백화점처럼 사람이 많은 곳에서 쉽게 전염된다. 전염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잠복기는 2~3일이며 증상이 나타난 후 3~4 일까지 전염성이 있다.

따라서 독감 유행기 전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으며, 독감 유행기에는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말고, 피곤하지 않도록 잘 쉬고, 외출 후에는 손을 잘 씻고 양치질을 잘하고, 실내의 습도를 잘 맞춰주며, 너무 춥지 않게 해야 한다.


전혀 새로운 변종이거나 과거 수년간 유행하지 않았던 독감 바이러스가 사람들 사이에서 쉽게 전파될 수 있다고 가정하면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실제로 이런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만연하여 수백만의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하였다. 이를 독감의 대유행이라고 한다. 다음은 미국의 질병통제센터의 발표 자료에 의한 내용이다.

1918년 발생한 스페인 독감 대유행은 현대의 유행성 질환이 관측된 이래로 가장 처참한 결과를 가져왔다. 세계적으로는 2천만 명이상의 사람들이 죽었고 미국에서만 5십만 명의 사람이 희생되었다. 이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 사람들은 아주 짧은 시간에 죽어갔다. 이 후로 세상에서 그렇게 처참한 결과를 가져오는 바이러스를 다시는 볼 수 없었다.

1957년과 1968년 아시아 독감 및 홍콩 독감이 개별적으로 미국을 습격하였다. 미국에서 수십만의 사람들이 희생되었지만 하나의 유행성 질환에 의해 발생한 사망자 수는 스페인 독감 때를 앞지르지는 못했다.

1976년 미국은 돼지 독감의 위협에 직면했다. 미국 뉴저지 주에서 새로운 독감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되었을 때 “킬러 인플루엔자”이라 명명되었고, 전문가들은 이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유행할 것으로 생각하였다. 실제로는 이 바이러스는 최초 발생지역을 벗어나지는 않았다. 나중의 연구로, 만약 유행했다 할지라도, 스페인 독감 때의 상황처럼 치명적이진 못하였을 것이 밝혀졌다.

1997년 또 하나의 이상한 독감이 홍콩에서 발생하였다. 이는 새로운 독감 바이러스 즉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홍콩에서 18명의 사람이 발병하여 그 중 6명이 사망하였다. 보통은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닭을 통해서 돼지로 돼지에서 사람으로 감염되지만 이 바이러스는 닭에서부터 바로 사람으로 감염되는 점이 달랐다. 그러나 사람에서 사람으로 감염되지는 않았으므로 유행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때 공중보건 당국에서는 홍콩 내에서의 살아있는 닭들을 모두 도살할 것을 명령하였다.

1999년 홍콩의 두 명의 어린이가 한 종류의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그 이전에는 사람에게 감염된 적이 없던 바이러스였다. 이 두 어린이는 모두 회복되었다. 중국에서 이 바이러스에 의해 다른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지만 199년 4월 이후에는 없었다.

2003년에는 H5N1이라 이름 붙여진 한 종류의 독감 바이러스 균주에 의해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홍콩의 두 가족이 입원하였다. 33세의 한 남자가 이로 인하여 사망하였다.

균주 H5N1에 의해 태국과 베트남에서 52명의 사람들이 독감에 걸려 37명이 죽었다. 과학자들은 이 독감 바이러스가 새들에 의해 전염되며 아주 치사율이 높다는 점에 우려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유행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 있다.

2003년부터 현재까지 조류독감을 유발하는 여러 다른 균주들에 의해 이집트, 캐나다, 네덜란드에서 발병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 B형, C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중에서 매년 독감으로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A형과 B형이다. C형도 사람에게 감염되나 그 증상은 미약하여 현재 나와 있는 백신도 A형과 B형에 대한 것뿐이다.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경우 그 표면의 헤마글루티닌(Haemaglutinin; H로 표기)과 뉴라미니데이즈(Neuramindase; N으로 표기)라는 두 가지 단백질에 의해 세부적으로 분류된다. 헤마글루티닌은 15가지이며, 뉴라미니데이즈는 9가지이다. 2005년 현재 사람들 사이에서 발견되는 형은 A(H1N1)과 A(H3N2)이다.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따로 세분하지 않는다. 매년 A(H1N1)형과 A(H3N2)형 그리고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백신제조의 대상이 된다.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오리, 닭, 돼지, 고래, 말, 물개 등 다양한 동물에서 발견되며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사람에서만 발견된다. 특히 야생 조류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모든 세분된 유형의 종류가 다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모든 다른 동물에서 발견되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일차적인 저장소가 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대부분의 유형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조류에서는 증상이 없거나 미약하게 나타나지만 바이러스의 세부유형에 따라 증상이 각각 다르다. 예를 들면 H5나 H7을 가지는 특정 균주는 일부 야생조류 그리고 특히 닭과 칠면조 같은 가금류에서 광범위한 질병을 유발하여 떼죽음을 초래하기도 한다.


돼지는 돼지독감 바이러스뿐 아니라 사람과 조류독감 바이러스에도 감염된다. 따라서 돼지는 오리와 인간과 같은 서로 다른 종에서부터 유해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될 소지를 갖고 있다.

이러한 경우 바이러스들이 유전자를 혼합하여 새로운 바이러스를 탄생시킬 수도 있다. 즉 대부분의 유전자는 인간에게 기생하기 쉽도록 인간유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것을 갖지만, 인체의 면역체계에 의해 정체가 인식될 수 있는 표식인 헤마글루티닌이나 뉴라미니데이즈는 조류의 것을 갖는 바이러스가 출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경우, 사람에게 감염되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되기 쉬운 조건이 형성된다. 하지만 인체의 면역체계는 과거의 기억으로 병원체를 분별하기 때문에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표식을 가진 바이러스를 외부 병원체로 인식하여 공격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이렇게 하여 매년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형이 바뀔 수 있다. 따라서 올해 만든 독감 백신이 내년에는 소용이 없게 되는 경우도 있다.

우리 몸에서는 외부의 물질의 공격에 대항하여 정확하게 그 물질을 인식하고 무력화시킬 수 있는 물질을 만들어내는데, 이를 면역반응이라 한다. 이때외부 물질을 항원, 그리고 그에 대항하는 우리 몸속의 물질을 항체라 한다. 즉 항원이란 체내에서 자신을 전문적으로 인식하여 대처하는 항체를 생산하도록 유발하는 외부물질이다.

그런데 난생 처음으로 우리 몸을 침입한 병원체에 대하여는 항체를 생산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보통 2주에서 4주정도). 우리 몸이 항체를 생산하기 전에 병원균이 우리 몸을 완전히 장악해 버리면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들은 백신이라는 의약품을 통해 미리 그 병원체에 대한 기억을 우리 면역체계에 심어놓고 또 미리 그 병원체에 대한 항체를 생산해 놓게 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이를 예방주사 접종이라고 한다.

백신은 우리 몸속에 예방하고자 하는 병원체에 대한 항체를 생산하는 것이 최종 목적이 되므로 그 자체가 병원체 즉 항원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백신의 제조는 먼저 병원체를 인공적으로 배양하여 확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병원체는 세균과 바이러스로 구분한다. 세균은 외부 조건만 갖추어지면 다른 생물체에 기생하지 않고 인공적인 조건에서 배양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즉 모든 생명현상을 독자적으로 영위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독감의 경우 바이러스가 병원체가 되므로 경우가 다르다. 바이러스는 다른 세포에 침입하여 그 세포의 모든 생명유지 기구를 자신들의 유전정보로 장악하여 자신들의 자손을 만드는데 이용한다. 따라서 바이러스의 증식은 반드시 다른 세포에 기생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세균의 경우 인공적으로 만든, 조성이 명백한 배지에서 증식시킬 수 있어 배양조건을 조정하기 쉽고 큰 탱크(발효조)를 이용한 대량 배양도 용이하다. 또한 목적하지 않는 항원이 될만한 큰 단백질 입자의 혼입을 막는 것도 쉽다. 여기에 비해서 바이러스는 생체에 언제나 기생하여 증식하기 때문에 백신의 재료를 제조하려면 현재로서는 동물이나, 계란, 또는 세포배양을 통해 거기에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같이 배양해야 한다. 이 시설들을 대량으로 갖추기가 어렵고 또 바이러스 증식은 세균의 경우와는 달리 다른 살아있는 세포나 조직 또는 동물과 같이 배양하게 되므로 여러 복잡한 요인들에 의해 생산결과가 달라진다.

세계적으로 1940년대 말부터 인플루엔자 백신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초기의 백신은 계란에 바이러스를 증식시킨 후 바이러스를 정제한 뒤 포르말린으로 처리한 비활성화한 백신이었으며, 여기에는 계란세포의 성분도 일부 포함되어있었다. 따라서 초기 백신은 피접종자의 발열, 경련 등 부작용이 많았으나, 1972년부터는 바이러스 구성 성분 중에 발열물질이 있음을 알고 이를 에테르로 처리하여 발열성 물질을 제거한 백신이 개발되어 보급되었다. 이로써 백신의 부작용은 대폭 감소되었다. 그러나 매년 접종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서 약독화 생백신 개발이 연구 중이다.

근년에는 유전자 조작기술의 발전으로 과거와는 전혀 다른 방법의 백신을 만드는 것도 가능해졌다. 즉 항원이 되는 부분에 해당하는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세균에 이식하여 세균이 바이러스의 항원을 생산하게 하는 것이다. 이 방법에 의하면 재래의 방법에 비하여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양의 항원을 저가에 생산할 수 있고 또 배양조건이 인공적으로 정해지기에 품질관리에도 훨씬 수월해진다.







세계적으로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한 해에 유행할 인플루엔자의 유형을 과거의 사례를 토대로 미리 예측하여 발표한다. 각국의 제약회사들은 이 발표를 보고 미리 백신을 대량으로 제조하여 다음에 있을 대량 수요에 맞출 수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독감에 걸리더라도 1 내지 2주 내에 회복하지만, 일부의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고 폐렴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발전한다. 미국에서만 매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독감에 걸리며 36,000명의 사람들이 독감으로 사망하고, 200,000명의 사람들이 독감으로 병원신세를 져야 하는 실정이다.

모든 사람은 독감에 걸릴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심각한 상태로 발전할 수도 있다. 65세 이상의 노인들, 그리고 만성질환자들, 어린이들은 특히 독감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는 부류들이다.

통상 접종한지 1내지 2주 만에 항체가 생성되기 시작하여, 4주 정도 후면 최고조에 달하고, 효과의 지속기간이 보통 5개월에서 1년 정도이다. 주로 발병하는 시기가 1월에서 3월인 것을 감안하면 9월에서 11월 사이에는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독감 치료에 특효약은 없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심장질환, 천식 폐 질환 등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에서는 아만타딘, 리바비린 같은 약을 조기에 사용해 증상의 경과를 줄일 수 있다. 이 약들은 증상이 시작된 후 48시간 이내에 복용하면 합병증이 없는 경우 전신 증상이나 호흡기 증상이 지속되는 기간을 50%까지 줄일 수가 있다.

하지만 이들 약제는 중추신경계에 대한 경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B형 독감에는 효과가 없고 A형 독감에 대해서만 효과가 있다. 최근에 개발된 새로운 항바이러스제제인 자나마비어와 오셀타미비어는 A형과 B형 독감 모두에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약들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일반 감기가 아닌 인플루엔자에만 효과가 있는 것이므로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은 후 사용해야 한다.
<참고자료 : medlineplus, cdc>



< 검수위원 : 삼양사 의약연구소 연구원 배철민 박사>
출처 : 산나리
글쓴이 : 피톤치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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