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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요즘 아이들도 뚱뚱한 몸매의 산타할아버지를 걱정한다!

by joolychoi 2006. 12. 25.

 

'굴뚝없는 아파트에 산타는 어떻게 선물을 전해줄까요?'
요즘 아이들도 뚱뚱한 몸매의 산타할아버지를 걱정한다!


리장


예전에 살던 집에는 아궁이가 있었습니다.
장작으로 불을 때는 아궁이는 밥을 짓거나 물을 끊이거나, 추운 겨울밤을 보내기 위해 구들방을 덥혀 주는데 큰 몫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아궁이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친구가 있는데요. 바로 굴뚝입니다. 아궁이의 반대편에 위치한 굴뚝은 나무가 타면서 내는 연기를 밖으로 빼내는 훌륭한 역할을 해냅니다. 그래서 아침이나 저녁때 아궁이에 불을 지필 때면 굴뚝에서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르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이브, 산타할아버지를 기다리며 구멍난 양말을 머리맡에 놓아두고 잠든 적 있으세요?


 

요즘엔 아파트가 주거형태의 대부분을 이뤄, 굴뚝있는 집을 보기란 쉽지 않다



헌데 어렸을 적 이 맘때 그러니까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아궁이와 굴뚝 때문에 걱정이 되곤 했습니다.
다른게 아니라 산타할아버지가 굴뚝을 통해 방에 들어온다 했는데, 저희 집의 아궁이와 굴뚝을 통해서는 절대 방으로 들어올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들어올 수 없을 만큼 비좁은 굴뚝인데다가 굴뚝을 통해 들어온다해도 방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아궁이를 통해 나오면 그곳은 부엌이었기 때문입니다.

산타를 믿었던 어린 마음에 그런 걱정들을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유럽 등 서구의 가옥구조에는 대부분 벽난로와 커다란 굴뚝이 지붕에 나있었기 때문에, 산타도 그 굴뚝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온다 하지 않았을까 한다.

'메리 크리스마스...허허허' 굴뚝을 통해 산타가 선물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아무튼 요즘 집들은 예전만치 작은 굴뚝조차 있는 집도 없고 도시에선 굴뚝을 보기도 쉽지 않아, 아이들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해주기 위해 산타가 굴뚝으로 들어온다는 이야기를 믿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의문이 들어, 인터넷을 통해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한 포탈사이트의 검색질문에 이런게 나오더군요.
'굴뚝이 없는 아파트에서는 산타가 어떻게 선물을 줄까요? '
예나 지금이나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질문이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도 참 재미있더군요.

산타는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기에 지붕위에 내려앉아, 굴뚝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오는게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을꺼라는 사람들의 답들도 있다



'전설(?)에 의하면 산타는 굴뚝으로 들어와서
선물을 놓고 간다잖아요.
그런데 그런 굴뚝이 없는 아파트에서는 산타가 어떻게 선물을
줄지.. 궁금하네요.^_^
만약 환풍기로 들어온다면... 그 뚱뚱한 몸매가.. '

정말 그럴싸한 답이 아닐까 합니다. 산타가 어떻게 들어올지 모르지만, 뚱뚱한 몸집을 한 산타가 굳게 닫힌 창문이나 좁은 환풍기 구멍으로 들어오기가 쉽지 않을꺼라는 안타까움과 걱정이 묻어있는 또다른 질문 같은 답변.

얼마전 외국에선
'해피홀리데이냐 메리크리스마스냐'란 논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그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산타할아버지가 어떻게 자신에게 선물을 가져다 줄까? 어떤 선물을 줄까? 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마음속에 살아있는 산타.
굴뚝이 없어도 창문이 굳게 닫혀있어도 아이들을 찾아갈 것이라고 다시금 모른척하고 믿어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산타가 있는지? 어떻게 굴뚝이 없는 집에 들어오는지 물어오면, '산타 할아버지는 북극에 살고있어! 그리고 오늘밤 산타는 굴뚝이 없어도 살금살금 네가 잠을 자고 있을 때 커다란 양말속에 선물을 주고 가실 꺼란다'라고 답해 줘야겠습니다.

"Happy Holidays, Happy New Year"

굴뚝이 있든 없든 아이들 마음속에서 산타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출처 : 어머니 지구를 지켜라! Save the Earth!
글쓴이 : 리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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