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정원에선 아직 한국의 뻐꾹나리(Tricyrtis dilatata)는 꽃을 피우지 않고 있습니다.
비교적 꽃을 일찍 피우는 Tricyrtis puberula(연한 노란색 꽃이 핍니다.)는 이미 져 버렸고,
T.hirta(일본 뻐꾹나리)와 Tricyrtis latifolia는 아직 꽃 망울도 보이지 않네요.
종명의 formosa가 대만을 뜻하기 때문에
다른 꽃들에도 Formosa 가 붙으면 대만이 원산지를 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학명은 Tricyrtis stolonifera인데 이걸로 통용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영어권에서는 Toad lily,
이곳 독일에선 Krötenlilien라고 하는데
둘다 두꺼비라는 뜻입니다.
뻐꾹나리와 같이 반그늘을 좋아하고
꽃은 다른꽃이 귀할 즈음인 늦여름에서 초가을 사이에 핍니다.
키는 환경에 따라 20- 60cm내외로 자라고
잎에 어두운 반점이 드문 드문 나 있어 꽃이 피기 전에도
잎만으로도 예쁩니다.
뻐꾹나리에 비해 줄기가 곧 서면서 약간 튼튼한 편이라
특별한 지주대가 없어도 되는 장점이 있더군요.
특별한 겨울 준비는 필요가 없지만
서리가 오기전에 낙옆등으로 덮어주면 좋지요.
-색감이 좋아서 사진의 크기를 많이 줄이지 않았습니다.
클릭하시면 조금 더 큰 사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밑에 있는 꽃에서 씨앗을 받아 뿌렸더니
그 아래의 꽃이 피더군요.
꽃잎끝의 파란빛이 더 짙게 나오는게 신기합니다.
심어져 있는 장소에 따라 일조량에 차이가 있는지
그 곁에 있던 다른 종과의 사이에 교배가 일어 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자연의 신비로움을 직접 경험 해보는 것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뻐꾹나리를 좋아하는 이유중의 또 하나는
사진을 찍으면 참 잘 나온다는 겁니다.
꽃들 사이의 간격도 정당하고
꺽어진 각도라든가
갯수 등등...
사진의 초보자인 저에게는 고마운 대상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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