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개 내 (Gaenea)
마음의 비타민 글[1]

한 많은 인생사 (영상글 첨부)

by joolychoi 2023. 3. 2.

 

♥ 한 많은 인생사

 

알몸으로 태어나 옷 한 벌 얻었으니

그만이고 빈손으로 태어나

이만큼 채웠으니 그만이련만

 

부귀 공명 꿈을 꾸고 권세 영광을 누리려니

세상 만사가 다 헛되이 보이지 않는가

 

조금만 마음을 비우면 새털 구름 만큼이나

포근하고 매미 울음 만큼이나 시원할 터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움직이매 고마울터

욕심을 비워내면 살아 볼만한 세상인데

 

투명한 햇살

가슴에 퍼 담으면 세상이 환해 보이고

잔잔한 작은 미소 얼굴에 피우면

오늘 하루도 즐거워지는 것을

 

쭈꾸미 아구탕에 소주 한잔 걸쳐가며

먹어라고 권하면서 아끼면서 바라보니

행복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닌 것을

 

콩나물국 된장찌개 보글보글 끊여놓고

부모형제 처 자식 식탁앞에 둘러앉아

맑은 미소 지으면서 많이 먹으라는

한 마디가 인생 삶의 행복인 것을

 

몸부림 쳤던 나의 생도 숨이 멈처지는

그 순간에 한줌의 재가 되어

허공에 날릴 것인데

 

우리 모두 손애 손잡고 아리랑이나 불러 보세나

아리랑이나 불러 보세나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값 비싼 수의입고 명산대천에 묻혀본들

3일후면 썩어질 몸뚱아리

 

화장터 화로에 1시간 한줌의 재로 변하는

몸뚱아리 무엇이 아까워

도사리고 살아야 하는 지

 

무엇 때문에 아옹다옹 말질하며

미워하고 증오하며 살아야 하는가

 

비우고 또 비워 사랑하고 또 사랑하여

마음의 아늑함을 얻어내면

흥이 절로 나는 것을

 

우리 모두 손에 손잡고

칭칭나네나 불러 보세나

치야 칭칭나네~~

 

칭칭나네를 불러보면

삶의 진실을 알수 있을 터이고

자연이 나에게 전하는

진실한 속삭임들이 들릴터이고

 

내 나이 이제 70을 바라보면서

인생 황혼의 열차를 타고

창밖을 내다보며 토토리 키재기의

삶의 뒤안길에 서서보니

 

지난날의 희노애락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가는구나

이제야 강물이 아래로

흐르는 이유를 알 것 같고

 

저 밝은 달이 발길을 재촉하는

흐름도 알 것만 같어

 

마음을 비우고

지난날의 세상을 바라보니

모두가 장난 이였던 것을

 

그래서 성현들께서

노각인생만사비(老覺人生萬事非)하며

늙어서 생각하니

만사가 아무것도 아니며

 

우환여산일소공(憂患如山一笑空)하고

걱정이 태산같으나

한번 소리쳐 웃으면 그만인 것을

 

인생사 공수래 공수거

(人生事 空手來 空手去)하는 것을

인생사 모두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을...

 

--<좋은 글> 중에서--

한 많은 인생사 -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