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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마음의 시(詩)

낙엽 쌓인 돌담길에서/藝香 도지현(영상시 첨부)

by joolychoi 2021. 12. 24.

 

 

♥ 낙엽 쌓인 돌담길에서/藝香 도지현♥

 

중세의 여느 성벽처럼

태곳적부터 있었던 것 같은

녹슨 청동처럼 푸르스름한 돌담길이

아스라한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영혼과 영혼의 교감이

하나의 파장으로 이어지던

그래서 심장의 박동 수치가

최대치로 높아진 그때 그 시간

 

발갛게 물든 단풍과 같이

발갛게 물든 가슴이었지

그것이 벅차기만 했던 시절

마냥 행복하기만 했었다

 

흐린 기억 속의 한 컷이지만

지금 다시 그 길을 걸으며

바래진 낙엽처럼 바래진 추억에

슬프지만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는데

https://www.youtube.com/watch?v=ssPtxplXR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