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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법정 스님의 글

녹은 그 쇠를 먹는다.(영상글 첨부)

by joolychoi 2021. 10. 4.

 

♥ 녹은 그 쇠를 먹는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다.

사람의 마음처럼 불가사의한 것이 또 있을까?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다 받아들이다가도

한 번 옹졸해지면 바늘 하나 꽂을 자리가

없는 것이 우리 마음이다.

 

아니꼬운 일이 있더라도 내 마음을

내 스스로가 돌이킬 수밖에 없다.

남을 미워하면 저쪽이 미워지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이 미워진다.

 

아니꼬운 생각이나 미운 생각을 지니고 살아간다면,

그 피해자는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하루하루를 그렇게 살아간다면

내 인생 자체가 얼룩지고 만다.

 

“녹은 쇠에서 생긴 것인데 점점 그 쇠를 먹는다.”

 

마음씨가 그늘지면

그 사람 자신이 녹슬고 만다는 뜻이다.

마음이 모든 일의 근본이 되기 때문이다

 

왜 우리가 서로 미워해야 한단 말인가.

우리는 같은 배를 타고 같은 방향으로

항해하는 나그네들 아닌가.

 

--<법정의 무소유> 중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sGHiXEygyw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