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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김현수의 마음의 글

난 있지 / 물들어 가는 사랑 (영상글 첨부)

by joolychoi 2021. 8. 29.

 

♥ 난 있지 ♥ 

 

난 있지

사람들이 그러는데

싫거나 좋거나 할 때

얼굴에 티가 금방 나서 다 안데

 

나는 내 감정을 남들처럼 숨길 수가 없어

그게 난 안돼 참 바보 같아

 

그리고 좋아한다는 말

남들은 그런 말 잘도 하는데

난 그 말이 잘 안 나와

 

그렇다고 좋아하지 않아서가 아니야

좋아해 너무너무 보고 싶고

정말 많이 좋아해

 

그런데도 난 사귀자는 말

그런 말에 너무 어색해

왜 그런지 모르겠어

 

그 말이 내 입술과 친하지 않은가 봐

그래서 그 말이 너무 힘들어

 

그렇다고 너 하고

사귀고 싶지 않다는 게 아니야

너하고 정말 사귀고 싶어

 

그럼 용기가 없어서 일까

아니야 아니야

이상하게 그 말이

다른 세상에서 쓰는 말 같이 낯설어

 

그렇게 난

감정을 숨기지도 못하고

너무 순수하고 또 순진한 단점이 많아

 

그래서 오늘은

솔직하게 하는 말인데

나 너 많이 사랑해

 

♥ 물들어 가는 사랑  ♥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노을을 머금고 흔들리는 나뭇잎 하나

 

살며시 손을 대어 보니

꿈속에서 품었던 그리움 같이

부드러운 촉감이 당신과 똑같고

 

내가 원망스러웠는지

촉촉하게 젖은 선한 눈망울은

금세라도 눈물을 펑펑 쏟아 낼 듯

그렁그렁한 눈으로 나를 뚫어져라 보고 있다

 

내가 너무 사랑을 몰라서 원망했던 걸까

아니면 잠시라도 떨어지기 싫어서

내 품 안으로 짜꾸 파고들어 온 걸까

 

당신을 생각하며

노을 속에 당신의 이름을 띄우고

당신의 얼굴을 띄우고

소원을 빈다

 

당신의 사랑과 나의 사랑을

가슴속 깊이깊이 아름답게 물들여

 

아직 가보지 못한 삶의 길을

우리 함께 손잡고

노을보다 더 아름답게 가 보자고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인생길을

바람이 날라다 준 고운 햇살 끌어안고

우리 함께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되어 보자고

 

아름다운 노을 속으로

우리의 사랑이 예쁘게 물들어 간다

 

--김현수의  마음의 글< 좋은 글> 중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sNMxzm1rEj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