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뱃머리에서/佳川 유 한 아

겨울의 뱃머리에서 佳川 유 한 아 유난히도 차갑게 느껴지는 추운 겨울 여기저기 몸살로 따뜻한 온기 찾아 얌전한 배안은 갑자기 숨어서 북적북적 거센 물결 요동치며 날카롭게 노려보던 이빨이 시려가던 상추위는 어느샌가 슬며시 바다를 삼키고 기억에서 지워버렸네 떠나고 싶은 마음 잊게하는 동해(冬海)풍경 갑판위 뱃머리에 바람맞고 서 있으니 뜨거운 가슴 수평선 저 멀리 그려지네 --유한아 시조집 2집 <꿈꾸듯 변해가는“항구의 계절”>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