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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마음의 시(詩)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거야/용혜원(아름다운 연주곡/ Beautiful instrumental music 첨부)

by joolychoi 2020. 11. 21.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거야/용혜원♥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거야

뭐 그리 대단한 것 같아도

다 떠나 버리면 잊히고 말 텐데

 

빈정거리고 비웃고 잘난 척하며

목에 힘주고 까다롭게 산들 무엇하나

 

독설을 퍼붓고

남의 것 내 것 만들어 가며

핏물이 낭자하게 할퀴고

으르렁대고

 

속 까뒤집고 난리 쳐도

제 발등 찍는 일인데

허풍에 빠져 살아서 무엇하나

 

비굴하지 않고 담박하게

피 땀 눈물에 젖은 삶을 살아야

가슴 탁 트이고 기분이 좋아

회포 풀어도

기분 날아갈 것 같지

 

끈덕지게 달라붙으면

대단할 듯 보여도

모두 다 사라지는 안개처럼

헐벗고 말 텐데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데

웃으며 살아야지

 

힘겨운 삶에

시원한 바람 한 줄기 불어오도록

고탑지근하게

부질없이 탄식하지 말고

떠나간 것들보다

남은 것들을 서글서글하게

정붙이고 살아가야지

www.youtube.com/watch?v=jj2VAcNtrs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