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거야/용혜원♥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거야
뭐 그리 대단한 것 같아도
다 떠나 버리면 잊히고 말 텐데
빈정거리고 비웃고 잘난 척하며
목에 힘주고 까다롭게 산들 무엇하나
독설을 퍼붓고
남의 것 내 것 만들어 가며
핏물이 낭자하게 할퀴고
으르렁대고
속 까뒤집고 난리 쳐도
제 발등 찍는 일인데
허풍에 빠져 살아서 무엇하나
비굴하지 않고 담박하게
피 땀 눈물에 젖은 삶을 살아야
가슴 탁 트이고 기분이 좋아
회포 풀어도
기분 날아갈 것 같지
끈덕지게 달라붙으면
대단할 듯 보여도
모두 다 사라지는 안개처럼
헐벗고 말 텐데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데
웃으며 살아야지
힘겨운 삶에
시원한 바람 한 줄기 불어오도록
고탑지근하게
부질없이 탄식하지 말고
떠나간 것들보다
남은 것들을 서글서글하게
정붙이고 살아가야지
www.youtube.com/watch?v=jj2VAcNtr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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