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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유한아 시조집 방(제1.2집)

사색(思索)/詩.佳川 유한아

by joolychoi 2020. 9. 17.


사색(思索)/詩.佳川 유한아
갓머리 고쳐 매고 봇짐을 둘러맨 채
슬며시 흘린 눈물 닦아서 날려보네
갉고도 닮은 짚신짝 주섬주섬 밟아가며
내려쬐는 태양은 애인의 붉은 입술
고요한 흰 달빛은 친구의 깊은 침묵
비단결 갈대 흝어내며 마음을 달래보네
강물옆 펴져가는 황금채색 무지개
바람길 지나가는 나뭇잎 노fot소리
긴세월 또 눈감으며 산허리 올라가네
--유한아 시조집2집
<꿈꾸듯 변해가는 항구의 계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