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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마음의 시(詩)

오늘은 내게 선물입니다./ 김설하 (영상음악첨부)

by joolychoi 2018. 12. 17.



 





오늘은 내게 선물입니다./ 김설하



무거운 눈꺼풀 비비며 맞이하는

어둠이 벗겨지기 시작한 신새벽

반복되는 일상의 창을 열어

낯익은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오늘은 내게 선물입니다

 

습관처럼 투박한 머그잔에 커피를 만들고

희미한 갓등 올라탄 먼지 손끝에 묻히며

계절꽃 목긴 화병에서 은은하게 웃으면

눈가 마음의 주름하나 생겨날지라도

오늘은 내게 선물입니다

 

생각이 통하는 책장을 넘기고

세상으로 통하는 조간신문을 들추며

파란 불꽃위에서 된장국 끓고

밥물 오르는 냄새 집안을 감돌면

채널 고정한 일기예보 쫑긋해지는

오늘은 내게 선물입니다

 

변함없이 아끼고 사랑하는 가족

언제라도 고민을 들어주는 친구

기쁨과 행복, 슬픔과 아픔 함께 나누며

부족함 채워가는 소중한 하루

오늘은 내게 선물입니다



Ernesto Cortazar 


멕시코 출신의 이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어네스토 코르타자르 는 "조지 윈스턴" 이나"앙드레가뇽"과는 또 다른 서정성을 지녔다.

쎈티멘탈한 분위기로 은밀한 서정을 뿜어내지만, 거기서 그치는 게 아니다.

그의 연주엔 격정적인 에너지로 충만하다. 진한 애수를 피력하지만 음 하나하나 놀랍도록 살아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어떤 연주자보다 드라마틱한 감동의 수위가 높으며 영화음악이 500편이 넘는다.

--<옮겨온 글>-- 

Winter emotions / Ernesto Cortaz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