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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해바라기" 이문주 시인방

해질 무렵 / 글 -이문주

by joolychoi 2018. 10. 17.


 

 






 해질 무렵 / 글 -이문주

    
                           

기다리지 않던 하루가 저물어 간다
누구보다 행복한 마음이 들어야 하는 시간
마음의 평화는 가슴 안에만 존재하고
어둠이 깃드는 먼 하늘만 바라보는 그는 슬프다
오늘도 가슴 벅찬 날이 되지 못했음이 안타깝다


언제나 따스한 마음과 포근한 사랑을 기다렸지만,
벌써 하루해가 저물도록 아무도 불러주지 않고
메말라 있는 가슴에 붉은 노을이 비친다


누가 채워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파도에 부서진 하얀 포말로 사라지고
시련처럼 차가운 공기만 온몸을 덮어오고 있다


아침을 박차고 일어났을 때의 기분은 새로웠지만
먼 하늘가에 노을빛이 약해지면
아쉽지만 모든 것을 포기하고 돌아가야 한다


이미 익숙해져 있어야 할 외로움은
시도 때도 없이 가슴 짓누르는 고독으로 나타나고
늘 다람쥐 쳇바퀴 같은 생활이 지겹다


안으로만 흐르는 나도 모르는 눈물은
어제 오늘 흘린 일도 아닌데 갈수록 서럽다
그리움, 기다림, 사랑 그 어느 것도 그에겐 없다


내일을 위한 밤이 오고 있어도 쉬 움직이지 못한다
어쩔 수 없이 돌아가야 하지만 그곳은 어둠이다
외로움을 끌어안더라도 그는 가야 한다


더 시린 밤바람 불기 전에 
 


 



Sunset Valley - Band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