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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따뜻한 하루

아름다운 양보

by joolychoi 2017. 12. 26.


 

 



       아름다운 양보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 태권도 미국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렸습니다.
      이 선발전은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두 여자 선수가 결승전에서 맞붙었습니다.
       
      매트 위에서 두 선수는 서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한 선수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기권하고 매트에서 내려왔고
      뒤따라 내려온 상대 선수가 기권한 그 선수를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날 경기를 포기한 선수는 한국계 미국인 ‘에스더 김’이었고
      그리고 뜻밖의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는
      ‘케이 포’라는 선수였습니다.
       
      ‘케이 포’ 선수는 준결승전에서
      다음 경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다쳤습니다.
      그 상태에서 경기했더라면 ‘에스더 김’ 선수가 우승해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는 것은 기정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에스더 김’ 선수는 그 사실을 알고
      그녀에게 기회를 준 것입니다.
      경쟁자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양보한 것입니다.
       
      기자들은 올림픽 출전권을 포기한 이유를 묻자 그녀는 대답했습니다.
      “케이 포는 나보다 실력이 한 수 위에 있는 선수입니다.
      나는 올림픽에 출전할 적임자에게 기회를 주었을 뿐입니다.”
       
      이날 두 선수는 모두 승자가 되었습니다. 

      --<따뜻한 하루>--
       


      세상은 아름답게 지는 방법보다는
      무조건 이겨야만 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쉽게 볼 수 없는 감동적인 장면입니다.
      하지만 이런 아름다운 양보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지금보다 한 뼘은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입니다.
       


       

       

       

      Scarborough Fair - Sarah Brightman외19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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