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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법정 스님의 글

사람이 하늘 처럼/법정스님

by joolychoi 2017. 6. 17.


 


  


 
  사람이 하늘 처럼/법정스님



사람이 하늘 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텃밭에서 이슬이 오고가는

애호박을 보았을때

친구한테 먼저 따서

보내주고 싶은 생각이 들고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있는

들꽃과 마주쳤을때

그 아름다움의 설렘을 친구에게 먼저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이렇게 메아리가 오고가는 친구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수 있어 좋은 벗이다.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장점을 세워주고 쓴 소리로 나를 키워주는

친구는 큰 재산이라 할수 있다.

인생에서 좋은 친구가 가장 큰 보배다.

 

물이 맑으면 달이 와서 쉬고

나무를 심으면 새가 날아와 둥지를 튼다.

 

스스로 하늘냄새를 지닌 사람은

그런 친구를 만날것이다.

그대가 마음에 살고 있서

날마다 봄날입니다.





 




팦송명곡 Can`t help falling in love / Richard Marx외 24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