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신앙을 목적으로
또는 경사가 있을 때 축하의 뜻으로 세우는 긴 대.
전라도에서는 '소주', '소줏대', 함흥 지방에서는 '솔대', 황해도·
평안도에서는 '솟댁', 강원도에서는 '솔대',
경상도 해안 지방에서는 '별신대' 등으로 부른다.
삼한(三韓)시대에 신을 모시던 장소인 소도(蘇塗)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소도에 세우는 솟대[立木]가 그것이며,
소도라는 발음 자체도 솟대의 음이 변한 것이라는 설이 있다.
농가에서 섣달 무렵에 새해의 풍년을 바라는 뜻에서 볍씨를
주머니에 넣어 장대에 높이 달아맨다. 이 낟가릿대[禾竿]를 넓은
마당에 세워 두고 정월 보름날 마을 사람들이 농악을 벌이는데,
이렇게 하면 그 해에 풍년이 든다는 것이다. 또 민간신앙의
상징물인 장승 옆에 장대를 세우고 장대 끝에
새를 나무로 깎아서 달기도 하였다.
이 밖에 경축의 의미로는 옛날 과거에 급제한 사람을 위해
마을 입구에 주홍색을 칠한 장대를 세우고,
끝에 청색을 칠한 용을 만들어 붙이는데 이것도 솟대라고 한다.
** 솟대란 무엇인가?
솟대란 나무나 돌로 만든 새를 장대나 돌기둥 위에 앉힌
마을의 신앙 대상물을 일컫습니다.
솟대 위의 새는 대개 오리이며 일부 지방에서는
까마귀를 얹기도 합니다. 솟대 신앙은 유물들을 볼 때
역사 기원을 청동기 시대까지로 거슬러 올라가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분포 또한 만주, 몽고, 시베리아, 일본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솟대가 북아시아 샤머니즘
문화권에서 오랜 역사를 지니는 독특한
신앙의 대상물임을 증명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