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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감동을 주는 글

어느 가난한 부부의 사랑/남편이 끄는 손수레 (영상글 첨부)

by joolychoi 2013. 1. 15.

 

 

 

 

 
 

어느 가난한 부부의 사랑/남편이 끄는 손수레
 서을 변두리에 가나한 부부가 살았습니다
" 당신, 오늘... 알죠?
이른아침, 아내의 머리 위에 옥수수가 담긴
함지를 올려주며 남편이 대답했습니다
 
" 으차 ! 알았어, 일찍 끝낼테니 걱정 말라고 "
남편은 시장통에서 손수레로 물건을 실어나르는
짐꾼이 었고, 아내는 옥수수릏 쩌서
시장에 내다파는 행상이었습니다
 
"두개? 하나? 글쎄, 찰 옥수수라니까요"
초여름 띄약볕 아래 좌판을 벌이고
옥수수를 파는 일을 참으로 고단했지만
아내는 한푼 두푼 돈 모우는 재미로
힘든줄 몰랐습니다.
 
그날은 남편의 생일이었습니다
아내는 다른 날 보다 일찍 장사를 끝낸 뒤
남편을 위해 선물을 사며 고기며
찬거리들을 한아름 장만했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가는 길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 잠깐만요...아휴, 벌써 몇번째야. 큰일났네."
많은 짐을 머리에 이고 힘겹게 올라타는 아내를
뻐스는 번번히 기다려 주지 않았습니다
 
집까지는 두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지만
아내는 하는 수 없이 걷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순간 설움이 복받쳐
눈물이 주르르 흘러 내렸습니다
 
한편, 남편은 아내가 밤 늦도록 돌아오지 않자
속상했다가 화가 났다가 끝내는 속이 까맣게
타 들어갔습니다. 얼마나 지났을 까...
멀리서 터벅터벅 걸어오는 아내가 보였습니다
남편은 얼른 손수레를 끌고 달려가
짐 부터 받아 실었습니다
 
 
"아니. 왜 이렇게 늦었어
왜 늦었냐는 다그침에 아내는 눈물을 펑청 쏟으며
짐이 많아서 차를 탈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남편은 가벼운 아내의 말에 눈물이 핑 돌았지만
들키지 않으려고 애써 웃으며
아내를 번쩍 안아 손수레에 태웠습니다
" 자 ! 여왕 님, 그럼 지금부터는 제가 모시겠습니다."
 
"아이, 당신두..." 남편이 끄는 낡은 수레에
퉁퉁 부은 발만큼 마음이 부어있던 아내에게
그것은 세상 어떤 차보다
안락한 자가용이었습니다


 
--< 좋은 글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