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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보폭 좁히고 일자 걸음 해야 탈진 않고 장거리 완주한다(겨울건강트레킹)

by joolychoi 2011. 12. 23.

 

 

 

 


 
 보폭 좁히고 일자 걸음 해야 탈진 않고 장거리 완주한다  
 

겨울철 건강 트레킹 이렇게
충격 흡수용 트레킹화 신어야 일반 등산화는 무릎·발목에 부담
산길에 스틱 필수… 평지선 안 써도 돼

겨울에 트레킹을 할 때는 제대로 준비하고 올바르게 걸어야 한다.

트레킹은 등산을 할 때보다 힘이 덜 들기 때문에 체온 유지 등은

오히려 불리하고, 어렵잖은 길을 걷는다는 생각에 긴장을 늦췄다가

부상당하는 일도 많다. 체육과학연구원 성봉주 박사와 한국트레킹학교

김기선 대표강사의 도움으로 겨울철 트레킹 방법을 소개한다

 

 
 

◇건강효과 높이는 겨울 트레킹 요령

 

 

▷평지=평지에서는 스틱을 배낭에 꽂고, 양팔을 맨손으로 크게 흔들며

걸어서 상체 운동량을 늘리자. 가까운 하천길이나 들길 등을

골라 4㎞를 두 시간 동안 천천히 걸으면 된다.

그 다음부터 20분씩 시간을 줄여 나가다가 한 시간 안에 4㎞를

걸을 수 있게 되면 속도를 높이거나, 산길이 섞인 코스에

도전하거나, 걷는 거리를 2㎞ 단위로 늘린다.

 

 

▷산길=스틱을 반드시 들고 나간다. 미끄러운 겨울 산길에 스틱을

사용하면 넘어져도 크게 다치지 않는다. 또, 스틱은 체중의 30%를

분산시켜서 무릎이나 허리에 무리를 덜 준다. 내리막길에서는

보폭을 줄이고 뒤꿈치를 들고 걸으면 무릎에 부담이 덜 간다.

돌계단은 계단 하나를 오르내릴 때 양발을 모두 밟는다.

걸음 수는 늘어나도 에너지 소모는 줄어든다.

산길은 5㎞ 거리를 3시간 정도에 걷는 것이 적당하다.

 

 

▷해안길=보폭을 작게 하고 발바닥 앞부분이 먼저 땅에 닿게 걸어야 한다.

바닷가 돌을 밟고 걷다 보면 무게 중심을 잃고 넘어지기 쉬운데,

발 앞부분이 먼저 닿으면 넘어져도 금방 균형을 잡을 수 있다.

스틱은 필요없다. 땅이 고르지 않으므로, 스틱을 사용해도 몸을

제대로 지지하지 못한다. 해안길을 걸을 때는 반드시 방한

마스크를 써야 찬 바닷바람에서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다.

 

 

▷걸음걸이=모든 코스에서 보폭을 좁게 하고 오른발과 왼발을

하나의 일직선 위에 놓는 '일자 걸음'으로 걷는 것이 가장 좋다.

양발을 최대한 일직선상에 두고 걸으면 근육 사용이 억제돼

오랫동안 걸을 수 있다. 그러나 목표가 하체 근력 강화라면,

일반적인 보행을 할 때처럼 나란한 두 직선 위에 놓는 십일자

걸음으로 다리를 많이 올리면서 걷는다.

단, 이렇게 걸으면 쉽게 지쳐서 장거리 트레킹은 하기 어렵다.

 

 

◇출발 전 트레킹 준비

 

 

▷배낭=겨울에는 약간 큰 배낭을 메자. 빙판길에 미끄러져 넘어지면

배낭이 허리와 머리를 보호한다. 트레킹 중에는 모든 소지품을

배낭 안에 넣어둔다. 휴대전화나 지갑을 호주머니에 넣고 걸으면

넘어졌을 때 관절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

 

 

▷신발=등산화를 신고 트레킹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반드시 전문

트레킹화를 사서 신는다. 등산화는 미끄럼 방지가 주 목적이어서

장시간 걸을 때 무릎·발목 등 하체의 충격을 흡수하는 것이

필요한 트레킹에는 부적합하다. 처음부터 비싼 트레킹화 구입이

부담되면 평소에 신던 운동화에 충격 흡수 깔창을

사서 갈아 끼워도 된다.

 

 

▷복장=내의는 울로 된 것을 선택한다. 면 소재는 땀을 흡수해

체온을 떨어뜨린다. 등산복까지 갖춰입을 필요는 없고, 평소 입던

옷 중 걷기에 편한 옷을 입고 방풍이 되는 겉옷을 따로 준비하면 된다.

단, 청바지는 보온이나 방풍 효과가 없다. 트레킹은 움직임이

큰 운동이 아니므로 두꺼운 목도리를 해도 괜찮다. 목도리를 하면

목과 옷 사이의 빈 공간으로 체온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장갑도 평소 끼던 장갑 안에 울 소재의 얇은 장갑을 하나 더

끼는 것으로 충분하다.

 

 

▷음식=등산을 갈 때는 체력 소모에 대비한 간식을 준비하지만,

트레킹은 가볍게 따로 먹을거리를 챙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추운 겨울에 트레킹을 하면 에너지 소모가 예상보다

많아지므로, 한 시간에 한 번씩 초콜릿·사탕·치즈 등

고열량 음식을 먹어야 한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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