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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고도원의 아침편지

조송희의 '옹달샘 여름이야기' 사진모음

by joolychoi 2011. 8. 9.

 

 

 

 

 
조송희의 '옹달샘 여름이야기' 사진모음 
 
글, 사진 : 아침편지가족 조송희님
깊은산속 옹달샘에도 여름이 왔습니다.
유난히 비가 많은 이번 여름,
물기를 잔뜩 머금은 숲과 야생화, 그 숲을 찾아온 사람들의
건강하고 풋풋한 모습들입니다.



옹달샘 입구에서 벌개미취를 보았습니다.
전날 내린 비에 말갛게 씻긴 얼굴, 여린 꽃잎에는
아직도 빗물이 가득합니다.



카페 앞에 핀 장미의 싱그러움에 끌려
나도 모르게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옹달샘에서 스테이를 하고 계신 분들인가요?
창밖의 푸른 숲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는 부부의 모습이 다정합니다.



가족과 함께 온 아이의 모습이네요.
시원한 차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카페 한쪽에서 고도원님이 대구은행 하춘수행장님과 담소를 나누고 계시는군요.
이날 대구은행의 행장님을 비롯한 직원 41명이
'하루명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 메뚜기다"누군가가 나직이 외쳤습니다.
카페 앞 데크에서 풀숲을 바라보는 작은 메뚜기의 모습이
건강하고 당당합니다.



'나도 꽃이야!'
때론 풀이 꽃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노루오줌.



백일홍.



지난 봄, '옹달샘 수목원'을 조성하면서 심었던
큰까치수염이 수줍게 피었습니다.



꽃이 있는 곳에 나비가 아니 올수 없겠지요?
나비가 원추리꽃 군락을 떠날 줄을 모르고 꿀을 탐합니다.



옹달샘 정원의 작은 연못가에 물칸나도 피었습니다.



무궁화나무도 있더군요.
무궁화 꽃이 이리도 맑고 아름다운 줄, 예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여름 내내 꽃들은 끊임없이 피고 집니다.
금계국.



아, 도라지꽃이네요.
숲으로 가는 길목에는 도라지꽃이 유난히 눈에 많이 띄더군요.



걷기 명상 길의 여름 숲, 싱그럽습니다.



눈을 들어 하늘을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햇빛이 푸른 나뭇잎 사이로 비쳐드네요.



비에 쓸린 흔적이 거의 없는 숲에도
여기저기 작은 물길들이 생겼습니다.
풀벌레 소리와 찰찰 흐르는 물소리만 천지에 가득한 숲, 평화롭습니다.

(물소리를 들으시려면, 위 ▶버튼을 눌러주세요)



걷기 명상 길이 끝날 즈음, 숲속에서 낯익은 글씨를 보았습니다.
'많이 웃으세요.'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명상의 집' 입구에서 만난 분들,
'잠깐멈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계신가요?
세상에서 제일 한가로운 분들처럼 느껴집니다.



내친 김에 '명상의 집'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천정에 매달린 작은 종이 먼저 눈에 띄네요.
종이 울리면 나도 그 자리에 잠깐 멈춰 서야할 것 같습니다.



'꿈꾸는 다락방'으로 가는 길에 갑자기 소낙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꿈꾸는 다락방' 현관 입구의 빗물받이가 눈길을 끄네요.



다락방 천정으로 난 창, 비가 쏟아져 들어 올 것 같습니다.
올 여름 지긋지긋했던 비도 이 순간만큼은 좋습니다.



안내를 하던 아침지기 양미선님이 다락방의 창으로
비 내리는 바깥 풍경을 봅니다.



빗줄기는 조금 약해졌지만 숲과 하늘에 비안개가 가득하네요.




도서관이 있는 '만남의 집' 입구,
비에 젖은 으아리꽃.



비오는 날 숲속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아이들입니다.



이 소녀는 화가를 꿈꾸나 봐요.
도서관이 때론 이렇게 화실이 되기도 하는군요.



소나기가 그쳤습니다.
손을 잡고 숲길을 산책하는 부부의 모습이 보이네요.
올 여름, 우리도 이들처럼 평화롭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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