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제주도 명소들
[
▲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지질명소인 서귀포시 산방산. (사진제공=제주도)/연합뉴스
“세계지질공원 인증 제주ㆍ국가 경사”
한라산과 만장굴 등 제주도의 9개 지질명소가 3일 자정께(한국시각) 그리스 레스보스 섬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GGN) 운영위원회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그리스 현지에서 제주도 관계자 등과 함께 인증 결과를 지켜본 이용일 제주도세계지질공원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제주도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경사”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한지질학회장이자 서울대 교수이기도 한 이 위원장은 대한지질학회와 업무협약 관계인 제주도에
지속적으로 조언하는가 하면 GGN 실사단이 지난 7월 현장 조사에 나섰을 때는 동행해
안내하는 등 지질공원 인증에 상당히 이바지했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소감과 의미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이어 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 인증됨으로써 제주도가
유네스코의 자연환경 분야 3관왕에 올랐다. 이는 제주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경사다.
제주도가 지질학적인 명소로서만 아니라 관광지로서도 세계에 널리 알려지는
또 다른 계기가 되고, 제주의 위상도 크게 달라질 것이다.
--인증에 성공한 요인은.
▲무엇보다도 제주도민이 자긍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것을 손꼽을 수 있다. 지질공원
평가는 지질과 경관도 중요하지만, 주민의 참여를 전제로 한 관광과 개발도 매우 중요하다.
주민들이 지질공원 인증 노력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했기에 실사단이
좋은 평가를 했다. 제주도와 지질학회 등 각계에서도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추진 과정에 어려움은 없었나.
▲특별히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한국이 GGN 회원국으로 가입되지 않은 탓에 인적 네트워크가
없어 지질학회 회원들이 회원국을 상대로 지지표를 확보하려고 개별적으로 애를 많이 썼다.
--제주도와 도민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유네스코 지질공원은 인증됐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다. 인증 뒤 8년간은 4년마다 재평가를 하기
때문이다. 지질공원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실행계획을 잘 이행하지 않으면 재평가에서 탈락하는
예도 있다. 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을 관리하는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 같은 전담관리
조직을 만들어 지질공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너무 돈벌이에만 치우쳐
막개발을 하게 되면 근본 취지에 어긋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대한지질학회도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돕겠다.
출처:조선닷컴 블로그
조선닷컴 포토뉴스 (Waple)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