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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문열 발언 전문, "촛불장난 오래 하면 덴다"★

by joolychoi 2008. 6. 21.

★ 이문열 발언 전문,

 "촛불장난 오래 하면 덴다"★

 

 

2008/06/17 오후 3:40 | 기본폴더

[마이데일리 = 정경화 기자]

 

소설가 이문열 씨가

 

촛불집회에 대해 여론 조작 움직임이 보인다고  평가해 파문이 일고 있다.

최근 소설 '초한지'를 완간, 기자간담회를

가진 이문열 씨는

 

 17일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촛불 장난을 너무 오래하는 것 같다. 불장난을 오래하다 보면 결국 데게 된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이문열 씨는

 

 촛불 집회 배후에 여론 조작이 존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평화방송 인터뷰 내용 전문>



혹시 최근에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 국민들이 여러 가지 시각을 표출하고 있습니다만 이 소설과 한 번 연결해 볼 때

혹시 비슷한 인물이 있는지

 

이명박 대통령이 어떤 인물과 가까운지?



- 유방이 상당히 백성들의 먹는 문제,

이런 점을 중시했다는 점에선

 

 어떤 연관을 지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 자신은 전혀 인식하지 않고 썼습니다.

저 자신은 그냥 역사 소설이란

보편적인 그것 위에 썼지

 

지금 현재 이건 누구고 저건 누구고

 

이런 식으로 해서 구태여 대비시키려고

애를 써진 않았습니다.

 

 다만 원칙상으로 보면 항우는 어떤 탁월한

 무사 내지 무골인 데 비해서

 

 유방은 약점을 잘 이해하고 특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심지어는 먹는 것이 백성의 하늘이고 자기한테는 백성이 하늘이니까

결국 먹는 것이 자기한테는 하늘의 하늘이 되는, 그렇게 먹는 것을 하늘의 하늘로 높일 만큼 경제를 중시했다는  이런 것은 개념상으로는 그렇게 연결시킬 수가 있겠습니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이 자꾸 떨어집니다.
어제는 한 언론 조사를

 

보니까 12%대까지 급락을 해 있고 보수진영에서도 현 정부에 대해서 비판을 꽤 하고

있는 양상인데 왜 이렇게까지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해 있는지 그 원인을 이문열 씨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내가 들어와서 보니까 여러 신문에서 분석도 해 놨고
그 분석들이 어떤 것들은 저것도 이것도 같기도 합니다.

 

 사실 지지율 10%라든가 이상한 형태의

여론조사는 솔직히 저는 믿지 않습니다.

아마 지금과 같은 이렇게 이런 상태에서는

 글쎄 뭐 여론조사라도 플러스 마이너스 3%하는 오차는 믿지 못하겠고 지금은 적어도 플러스 마이너스 10% 이상 오차는 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하여튼 지지율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니까 그 원인을 어떻게 봐야할까, 이런 이야기입니다.

- 뭐 그냥 모두 다 지적하는대로 성급함, 부주의함 또 뭐랄까 말과 의욕이 앞서가는 것, 이런 것이 앞서가는 게 아마 원인이겠죠.

 

그러나 그 외에 다른 사회적 조작도

 

 충분히 많이 개입돼 있다고 봅니다.

사회적 뭐가 개입돼 있다?

- 사회적 여론조작도 개입이

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전에 여론조사 지지율에 플러스 마이너스 10% 오차는 있다
그렇게 말씀하셨고 여론조작도 개입됐다고 지금 말씀하시는데

 나름대로 그 이유나 근거를 어떻게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 글쎄요. 나는 사뭇 여론조사 개입에 대해서
의심만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 보니까 어젠가 며칠 전부터 확실해지는 것 같은데 지금쇠고기 하던 사람들이 느닷없이 공영방송 사수라고 하면서

 

무슨 이상한 말을 하는데 여러 말도 안 되는,

 

 예를 들면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음모라고 그러는데 그건 전혀 음모라는 말을 어디에 쓰는지도 모르고 또 정부는 당연히 공영방송, 특히 어떤 정부의 대변인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공영방송같은 경우에는 그게 정부에 인사권이 있는 건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걸 무슨 장악음모라고

 

 

해서 정부가 쿠데타 정부라든가 혹은 불법적인 정부가

 

혹은 불법단체가 하는 것처럼 장악음모라고 말하고

 

그걸 저지한다고 말하는데 그것 보면서 아! 어디서

 

가장 강하게 왜곡이 일어난 것인가, 그걸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은 쇠고기가 정말 문제여서라기보다는..

- 그건 하나의 구실이었고 그걸 가지고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렇다면 KBS 사수에 이어서 또 다른 이슈로

 

 계속 넘어갈 것이다, 이렇게 보십니까?

- 그렇죠. 저는 처음부터도 이것이 그들이 원하는 걸 들어

 

주더라도 쇠고기만으로는 끝나지 않을 거라고 짐작을 했습니다.

 

 예를 들면 지난 번에 효순.미선 양 사건 때도 처음에 원하는

 

것은 아마 리언 라포트 사령관의 사과였는데 사과하자 주한미군

 

사령관의 사과를 요구했고 주한미군 사령관이 사과하자

 

 부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고 부시 대통령이 또 사과하자

 

그 다음에는 미국 정부의 정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내 짐작에는

 

 그 때 미국정부가 사과를 했다

하더라도 또 요구가 남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과 받는 게 처음부터의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이번에도

 

 이 정부가 무얼 하더라도,

설사 재협상을 한다 하더라도

 

 여전히 남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광우병 대책국민회의인가요,

 

촛불집회 주도하고 있는

 단체가 20일까지 시한을 주겠다, 그렇지 않으면 정권타도에 들어가겠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만

 

그러면 그런 게 다 관련돼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 네. 그저 한 마디로 말하면, 길게 할 이야기가 아니어서

 

 그런데 한 마디로 말하면 불장난을 오래 하다 보면 결국 불에 데게 됩니다. 너무 촛불장난도 오래 하는 것 같은데...

그러면 그것도 다 배후가 있다고

보시는 거군요?

- 글쎄 그 배후를 우리가 무슨 범죄조직처럼 뒤에서 딱 딱 하는

 

그런 게 있다기보다는 비정형적이면서도

자발성과 순수성을 충분히 더 위장할 수 있을 만큼의 분산되고 무형의 비조직적인그런 것이라도 배후라고 말할 수 있다면

 배후가 있을 것이고,

 

 우리가 배후라는 말을 좁게 이해하는대로 무슨 조직이 있고 뒤에 숨어있는 그런 게 있고 하는 식이라면 부인될 수도 있겠지요.

지금 네티즌들의 조중동 광고 문제를 지금 광고주에 대해서
압력을 행사하니까 지금 또 광고탄압 논란으로지금 이어지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의 조중동 광고 탄압 논란도

 일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저는 범죄행위로 봅니다.

집단 난동으로 보죠.

 

범죄행위고 집단난동이고. 우리 사회에서 이상하게 네티즌이라는 게 무소불위의 정부 위에 있는 권력이 돼 버렸습니다.

 

 지금 방금 광우병 이 시위의 변질도 그걸 보여주고 있는데 법적으로 그것도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된 정부의

 

아직 시행하지도 않은 정책들, 아직도 시행을 미루고 공표한 것은 몇 개 없습니다. 그런데 그걸 전부 꺼내 가지고 그걸 전부 반대하겠다고 하면서 그걸 촛불시위로 연결하는데

  내가 볼 때 이건 집단난동이지요.

 

오히려 내가 좀 참 마음속에 말이 하고 싶었었는데 못했던 것 중 하나는 이렇게

 

 예전부터 의병이라는 것이, 의병이라는 것이 국가가 외적의 침입을 받았을 때뿐 아니라 내란에 처했을 때도 의병이라는 것이 일어나는 법이니까 예를 들면 홍경래의 난 같은 경우에도 홍경래의 난을 처음 진압을 한 것은 지방관군하고  의병 연합군입니다.

 

 이걸 제가 보고 있으면서 물론 반운동하는 분들을 몇 분 보기는 봤습니다만 사실 그 분들이 사회에 일정한 연령대라든가 특별한 신분이라든가 이런 사람들로 돼 있고 우리가 의병의 개념으로 잡을 수 있는 그런 상태의 반작용은 전혀 보지 못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사회가 자기방어기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한 걸 보고

참 걱정스럽게 보았습니다.

그러면 최근에 네티즌들의 이런 부분에 대한 어떤 반작용으로
지금 말씀하신 의병과 같은 그런 성격으로 반작용이, 반대여론이 다시 크게 일어날 것이다, 이렇게 보십니까?

- 저는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 용어상 좀 정리를 해야 될 것은 네티즌이라고 해 버리면 굉장히 고약합니다.

 

 왜냐하면 네티즌들이라는 것 속에는

  쇠고기를 지지 안하는 사람도 있고

 

 하는 사람도 있고 그게 굉장히 크고

광범위한 집단입니다.

 

네티즌이라고 말한 것은 촛불시위를 지지하고 그걸 이끌어

 

나가고 서로 정보교환하면서 영향을 가진 네티즌을 말하는 것입니다.

 

 일반 네티즌을 말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지금 보수논객들 가운데서도 지금 보수가 마지막으로
패배하고 있다, 그런 이야기도 하고요 위기를 맞고 있는데

그 예로 보수진영이 노령화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도 합니다만

 

이런 보수진영의 위기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하십니까?

- 네. 저는 아주 조금 전에 일부 네티즌에 대한 우려 못지 않게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어이없는 것 중 하나는 우리 국민들이 소위 보수진영에 대해서 이 정도의 지지를 보내준 것이 역사에 없었습니다.

 

말하자면 대통령을 5백만표 이상 이기게 도와주고 또 범보수라고 말한다면 범보수에 들어올 수 있는 세력까지 합하면 거의 헌법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의석을 줬습니다.

 

 내가 헤아려 보니까 190 몇 석이 되던데 이걸 가지고 쩔쩔 매고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걸 보면서 이것 참 도리없더라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절망감이 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보기에는 지난 선거를 통해서 너무 잡다하고 정리되어야할 보수가 더 이상 물려받지 않아야할 유산까지 전부 보수의 이름으로 다시 들어오게 됐는데 아마 그것들이 그런 분열과 혼란의 원인이 된 것 같습니다.

받지 않아야 할 것들이 보수 안으로 들어왔다고 하는 것..

- 받지 않아야할 보수의 유산.

그게 어떤 것들일까요?

- 그게 참 권위주의 시대에 보수라는 이름으로
 어떤 것은 필요악적인 측면도 있었습니다만 보수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여러 저것들, 성격들.

그것인데 이제..
그러니까 과연 보수의 진정한 의미가 실제 요새 우리 사회에서
주장되는 보수하고 같은 거냐, 과거에 지금 말씀하신 권위주의라든지 부패같은 것마저 전부 보수라는

우산 아래 들어가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는데요

- 바로 제가 하고 싶은 말이 그런 겁니다.

바로 그런 점들이 혼재돼서 이렇게

나타나는 거 아니냐는 것입니까?

- 네. 가장 많은 지지율을 가지고도 이게 법으로 치면
더 이상 헌법을 바꿀 수도 있는 의석과 그 다음에 역사상 가장 최다 차이로

대통령을 만들어놓고도

  이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

 

 사진 = 마이데일리DB]

정경화 기자
chmong@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