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따라잡기](1)카메라 고르기 | ||
1. 망원에 얽매이지 말자 렌즈를 통과한 빛이 사진으로 맺히는 부분)크기는 필름에 비해 매우 작다.
망원의 효과와는 거리가 멀 수밖에 없는 게 바로 ccd의 크기 때문이다. 인물에 초점을 맞추고 배경은 흐릿하게 날려버리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그러나 ccd크기가 작다는 게 단점만은 아니다. 광각으로 가면 오히려 작은 ccd로 인해 화면 전체에 포커스가 맞는 질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이를 팬 포커스(pan focus)라고 한다) 가진 기종도 있다. 그 정도면 박력있는 광각사진을 찍기엔 적당하다. 물론 더 광각인 렌즈도 있지만 아직 현재의 기술로는 전문가의 영역에 있을 뿐이다. 망원에 현혹되지 말자.
효과가 있는 법. 그렇지 않다면 대형차에 소형차 엔진을 얹은 꼴이 된다. 고화소를 자랑하는 광고카피가 눈길을 끈다면 ccd의 크기를 같이 비교해보자. 참고로 디카에 쓰이는 ccd들은 1/1.8, 1/2.5, 1/2.7인치 등 다양하다. 산술적인 화질로는 역시 1/1.8인치가 가장 좋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조건이 충족된다면 화소는 높을수록 좋다.
호환성도 좋고, 튼튼하며 상대적으로 가격도 저렴하다. 요즘 유행하는 얇고 액정이 큰 디카들은 대부분 sd카드나 메모리스틱 같은 작은 메모리를 사용한다. 물론 호환성이 작고 덜 튼튼하며 값도 더 비싸다. 크기를 줄이는 대신에 치르는 대가라고나 할까? 메모리가 사진에 미치는 영향은 적으므로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모두들 여유있게 30㎝쯤 떨어져서 사진을 찍는다. 액정화면 역시 클수록 좋겠다. 그러나 사진을 업으로 삼는 필자도 부러워하는 똑딱이의 기능 중 하나가 바로 회전액정화면이다. 전문가용 카메라엔 슬프게도 그런 게 없다. 다양한 앵글을 추구할 때 위력을 발휘하는 게 바로 회전액정. 앵글의 사각지대를 없애준다. 회전액정에 큰 화면이면 더 좋겠다.
하지만 기계에만 맡기기엔 재미가 없지 않은가. 수동기능이 지원되나 살펴보자. 자동보다는 불편하지만 의도가 있는 사진을 만들 수 있다. 렌즈의 밝기도 중요하다. 렌즈의 수치는 작을수록 밝은 법, f4.0보다는 f2.8이 밝고, f1.8은 더 밝다. 밝은 렌즈는 어두운 곳에서의 촬영뿐 아니라 포커스아웃에도 유리하다. |
[디카따라잡기](2)구도…살짝 비껴 찍어보자 | ||||||||||||||||||||||||||
먼저 디카를 구입했다면 사용설명서를 잘 살펴보자. 카메라는 일종의 연장(tool)일 뿐 대신 사진을 찍어주지 못한다. 자기가 사용하는 ‘연장’의 기능에 대해서는 사용설명서 를 읽고 익숙해지도록 하자.
롱다리가 멋져 보이는 이유는 배꼽을 기준으로 상체와 하체의 비율이 황금비를 이루기 때문이다. A4용지나 명함, 담뱃갑 등도 황금비를 하고 있으며, 또하나 바로 여러분이 사용하는 디카의 화면도 황금비를 이루고 있다.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인물이나 풍경의 주제를 가운데로 몰아넣는 경향이 있다. 아마 카메라의 초점 맞추는 부분이 중앙에 있기 때문이리라. 그렇다면 화면의 가운뎃점을 기준으로 피사체를 중앙에서 비켜가게 찍어보자. 수평선일 경우 밑에서 3분의 1이나, 3분의 2 지점에 위치시키면 된다. 이 정도면 일단 황금비를 따른 사진이 된다. 가장 안정적이고 편안함을 주는 구도가 된 것이다. 자동초점일 경우 살짝 셔터를 눌러 초점을 맞춘 후 화면을 가장자리로 이동하면 주제에 포커스가 맞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화면을 3등분해서 보는 습관을 가지면 구도잡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창작에 있어 고정관념은 금물. 그렇지만 우선 황금비를 이해하고 사물을 바라보는 것이 사진이나 다른 예술을 바라보는 안목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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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따라잡기](9)야경찍기 | ||||||
디카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답은 멋진 가방도 아니고 전자동 플래시 도 아니며, 고배율의 망원기능도 아니다. 바로 삼각대이다. 디카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주는 액세서리로 삼각대만한 것이 없다. 삼각대는 우리가 육안으로 보지 못하는 것을 잡아준다.
별력을 응용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초당 24개의 화면이 연속으로 돌아가면서 정지동작이 연속동작으로 보여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것은? 디카의 장시간 노출 이다. 디카로 1초 이상의 노출을 주면 모든 움직이는 것들이 흘러가면서 한 화면에 잡히 게 된다. 도로를 가로지르는 자동차의 불빛이나 바위에 부서지는 물줄기 등은 이미 현실을 떠나 초현실로 다가온다. 이 모두 삼각대가 없다면 촬영이 불가능하다. 경사진이 실리곤 한다. 거리마다 화려한 불빛의 분위기와 일년간 지나간 궤적도 표현하 자니 야경만한 소재가 없으리라. 지에도 맞지 아니하니 수동모드로 연구해보자. 먼저 시간대는 초저녁이 좋다. 해가 지 고 난 후 30분 이내가 멋진 하늘색과 도시의 불빛들이 가장 잘 살아나는 시간대이다. 하늘 을 같이 구성하기 위해서는 광각렌즈로 설정해야겠고 삼각대를 사용해 조리개를 f8.0정 도로 조인 후 셔터스피드를 1초 이상으로 놓으면 지나가는 자동차의 불빛이 흘러가면서 도시를 생동감있게 만들어준다. 그 이후의 야경촬영이라면 차라리 까만 하늘을 앵글에 서 빼버리고 도시의 불빛에 전념하는 게 좋다. 비가 온 후의 야경은 더 환상적이다. 빗물 이 고인 곳에 도시의 네온사인을 걸쳐서 촬영하면 평범한 눈높이의 사진에서 볼 수 없는 극적인 사진을 얻을 수 있으니 해가 졌다고 디카를 가방 안에 모셔두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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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따라잡기](11)흔들림을 이용한 사진 | ||||
보통의 디카들은 노출과 포커스가 자동으로 조절된다. 처음 시작한 이들에겐 무척 편리하고 최적의 촬영환경을 만들어 주지만 어쩐지 카메라가 제공해주는 사진 같아 정이 안가는 면도 있다.
디카의 모드를 수동으로 설정하면 분명 불편하고 처음에는 시간도 많이 걸린다. 하지만 그 과정이 지나면 자동으로는 느낄 수 없었던 사진의 세계가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수동 모드는 대표적으로 두 가지가 있다. 초점과 노출. 적절한 노출과 선명한 포커스는 자동 모드에서도 가능한 일이니 특별한 상황을 예로 들어보자. 많은 사람들이 사진의 흔들림을 꺼린다. 좋은 사진의 1차적 기준은 물론 선명한 사진이다. 하지만 의외로 흔들린 사진에서 색다른 느낌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색다른 느낌을 의도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사진을 배우는 이유가 될 것이다. 흔들림이 돋보이는 순간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세상에 움직이는 모든 물체가 그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움직임을 정확하게 잡아내기 위해선 빠른 셔터 스피드가 필요하다. 경마장에 가서 질주하는 말들을 촬영한다고 해보자. 1,000분의 1초 정도의 셔터 스피드면 빠른 속도로 달리는 말들을 얼어붙은 듯이 찍을 수 있다. 반면에 60분의 1초 정도의 셔터 스피드로 달리는 말을 촬영한다고 보면 십중팔구는 흔들려서 못 쓰는 사진이 되고 만다.
자 여기에 비결이 있다. 사진 촬영하듯이 찍지 말고 비디오 촬영하듯이 찍는 것, 카메라를 말의 질주방향으로 같이 따라가며 60분의 1초의 슬로 셔터를 누르는 것이다. 아마 말의 몸통에 포커스가 맞고 바쁘게 움직이는 다리와 배경은 흔들리는, 움직임이 강조된 사진이 나올 것이다. 이 같은 사진기법을 패닝(panning)이라 한다. 사진가의 주관이 너무 강하게 배어 있어 기록의 의미보다 스포츠 이미지 사진에 많이 이용된다. 흔들림을 이용한 또다른 사진으로 카메라를 고정시킨 채 움직이는 피사체를 슬로 셔터로 촬영하는 것이 있다. 셔터 스피드는 15분의 1초, 혹은 그 이하로 놓자. 물론 셔터 스피드가 내려감으로 인해 조리개는 더 조여줘야 적절한 노출을 얻을 수 있다. |
[디카따라잡기](12)셀프포트레이트 | ||||
흔히 셀카라 줄여 부르는 셀프포트레이트(self portrait)는 휴대폰카메라의 보급을 급속도로 끌어올리는 일등공신이 되었다. 휴대폰카메라뿐 아니라 디카의 마케팅에서도 얼마나 쉽게 셀카를 찍을 수 있느냐가 광고의 핵심포인트로 자리잡을 만큼 전 국민적인 사진촬영 양식을 바꾸고 있다. 하지만 셀카는 휴대폰 카메라와 함께 새롭게 떠오른 예술형태가 아니다. 국내에는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부터 멀리는 다빈치의 자화상까지 셀프포트레이트는 예술가가 타인의 간섭을 피해 자신의 세계를 표현할 수 있는 훌륭한 소재였다. 자화상은 또한 파인더를 보면서 결과를 예상할 수있는 다른 사진과 달리 우연이라는 요소가 가미되어 의도되지 않은 시도가 사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느끼게 하는 적절한 사진형식이다. 실제로 몇몇 사진학과의 학생들은 신입생 시절 자화상이라는 주제로 과제를 받는다. 항상 카메라의 뒤에서 파인더를 통해 세상을 보다가 렌즈 앞에 섰을 때의 쑥스러움과 부담감을 이겨내고 자신만의 내면을 표현보라는 의도리라. 셀카는 이런 부담을 상당히 누그려뜨린다.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는 사람 없는 상황에서 여러가지 다른 시도(다소 민망한 시도를 포함하여)를 해볼 수 있다는 것은 셀카만의 장점이다.
친구와의 기념촬영 용도로 주로 쓰이는, 한손을 길게 늘여 디카를 거꾸로 잡고 촬영하는 기본적인 셀카에서부터 이국적인 거리의 쇼윈도에 비친 모습을 담는다든지 석양이 질 무렵 길게 드리워진 자신의 그림자를 거리와 함께 촬영해보는 것도 멋진 셀카 활용방법이다. 좀더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삼각대와 셀프타이머를 이용하여 자신이 직접 앵글 속으로 들어가보는 것도 좋다. |
[디카따라잡기](13)사진정리 | ||||||||||
<!-- BODY START -->그동안 촬영한 사진들을 정리해보자. 어떤 디카동호회에서는 자 신의 작품을 올려놓은 후 무보정이라고 강조하는 사람들도 있다. 무보정이라함은 포토샵 같은 사진편집프로그램으로 리터칭하지 않았다는 뜻. 하지만 그다지 자랑스러워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카메라의 성능이 좋아진 지금 무보정은 카메라가 지시하는대로 찍었다는 말, 그 이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리터칭으로 촬영자의 주관을 더 강조할 수 있다.
프로그램과, 사진 정리용 프로그램이지만 어느 정도의 편집기능을 갖추고 있는 ACDsee 등을 사용하면 밋밋한 사진을 더 때깔좋게 꾸밀 수 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은 레벨 (Level). 레벨기능은 사진 안에 분포해 있는 계조를 확대해 더 강한 콘트라스트와 색감 을 만들어 준다. 한글판에서는 조절이라고 한다. 너무 과도한 사용은 오히려 계조를 손상 시키므로 적당히 사용해야 한다. ACDsee는 사진 정리 프로그램의 대명사. 디카를 사면 딸려오는 CD에도 사진정리 프로그램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ACDsee의 성능에는 못미치 는 경우가 많다. 사진을 날짜별로 정리하는것은 물론 사진찍을 당시의 데이터들을 볼 수 도 있고 간단한 편집기능까지 내장돼 있어 필수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겠다. 역시 인터넷 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는 맛은 아날로그가 한수 위다. 인터넷상에 온라인으로 사진을 인화해서 보내주는 사이트가 많다. www.skopi.com이나 www.zzixx.com 등이 많이 이용되는 사이트. 배송비 등의 부 담이 있으므로 모아두었다 한번에 여러장을 인화하는 게 경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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