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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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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젊은날의 추억,라일락

by joolychoi 2006. 11. 22.

 
 
달콤하고도 아름다운 향기,그러나 톡 쏘는 듯한 향기가 아니고
고상하고도 은은하며 품위가 느껴지는 향기에 취해
혹, 봄날 밤 잠못이뤄 본 적 있으신가요...


 

 

라일락은 대개 연한 자주빛이지만 품종에 따라 하양, 빨강, 파랑
등이 있고, 우리나라에는 이조 말엽 이후에 들어왔다고 해요.

 

 


 

 

물푸레나무과 라일락은 가지의 끝에 피는 꽃봉오리가 마치
잡곡의 하나인 수수와 비슷한 모양이라고 하여
우리말로는 수수꽃다리라고 불리우며,
한자로는 향이 좋은 나무 라는 뜻에서 정향 (丁香)이라고 하며,
영어로는 라일락(lilac), 프랑스어로는 리라(lilas)라고
불리운 답니다.

 

라일락에 전해져 오는 이야기는 두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옛날 한 마을에 다정한 두 아이가 살고 있었는데 두 아이는
서로 가진 꿈이 달랐습니다. 한 아이는 훌륭한 벼슬아치가 되기를 원했고
다른 아이는 신선이 되기를 원했다네요.
세월이 흘러 두 아이는 젊은이가 되었고 서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 아이는 서울로 떠났고 다른 아이는 산으로 올라갔어요.
더 세월이 흘러 서울로 간 아이는 결국 과거에 급제하고
벼슬길에 올랐답니다. 부임지로 떠나기 전에 산으로 간 친구의
소식이 궁금하여 직접 산으로 올라가 어떤 곳에 이르니
라일락 향기가 풍겨왔어요. 그때 친구가 나타나 두 사람은 녹차를 들며
그날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다음 날 아침, 친구와 작별하고 산을 내려온 그가 집에 이르자,
어느 노인이 나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몇십년전 신선을 만나러 가신 분의 손자인데,
아직까지 그분의 생사를 모르고 있습니다."
신선이 된 친구와의 하룻밤이 아래 세상에서의 몇십년이 지난거였죠.
라일락이 피어있는 곳에는 신선이 산다고 하네요.

 

 


 

 

두번째는 영국에서 전해져 오는 흰색 라일락 이야기

어느 영국아가씨가 완전히 믿고 있던 젊은 남자에게 순결을 짓밟혔어요.
아가씨는 마음에 상처를 입은 나머지 자살하고 말았죠.
슬픔에 빠진 친구가 아가씨의 묘에 산더미처럼 라일락을 바쳤답니다.
그 때 빛깔은 보랏빛이었습니다. 그런데 이튿날 아침 꽃잎이 모두
순백색으로 변했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라일락은 지금도
하트포드셔라는 마을에 있는 교회묘지에 계속 피고 있답니다.
또, 프랑스에서 하얀 라일락은 청춘의 상징. 젊은 아가씨 이외에는
몸에 지니지 않는게 좋다고 믿고 있답니다.

 



 
만물이 화창한 만춘의 입김에 아련히 잠겨있을 때 젊은 연인들이
손에 손을 잡고 거니는 라일락 숲은 정말 낭만적이지 않을 수 없지요.
이렇듯 젊은 연인에게 애정을 속삭여 주고 시정을 안아다 주는 동시에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꽃이 바로 라일락이예요.
 

 
 
그래서 꽃말도 '젊은 날의 추억'이고, 흰라일락은 '아름다운 맹세'랍니다.

 

 

Tosti ... April


 
가져온 곳: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글쓴이: 파이란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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