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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아름다운 여인들(성인방)

머슴남.고추장남,된장녀의 하루

by joolychoi 2006. 8. 17.
 
Re: 머슴남의 하루, 고추장남의 하루,된장녀의 하루 다 보여주세요

                                        el님 작성
  된장녀의 하루                                                                 작성일: 06-08-08 08:33

아침 7시 30분 휴대폰 알람소리에 기상한다.
된장녀의 하루가 시작되는거다.
10시에 첫수업이 있긴 하지만, 일찍 일어나야 학교갈 준비를 할수있다.
졸린 눈으로 머리감으러 욕실로 향한다.샤워기로 긴머리를 적신다.
된장녀는 전지현같은 멋진 머릿결을 위해 싸구려 샴푸랑 린스는 안쓴다.
엘라스틴이나 펜틴, 미장센 정도는 써줘야 난 소중하다.
샴푸를 마치면, 트리트먼트를 해줘야 한다.
트리트 먼트의 생명은 바르고 난후 10분은 기다려 줘야 머리큐티클에 영양공급이 된다는 거다.
마치 내가 전지현, 한가인이 된것만 같은 기분이다.
트리트먼트를 하는동안, 랑콤 폼클렌징으로 세안을 한다.
이제 머리를 행구고 화장대로 가면, 본격적으로 메이크업을 시작한다.
나는 여대생이므로 짙은 화장은 청순하지 않으므로, 네츄럴한 화장을 한다.
오늘따라 화장이 좀 뜨는것 같다.
화장한다고 좀 늦었다.
평소 얼굴마주치기도 힘든 아빠에게 다가가
가진 모슨 애교를 총 동원해 용돈을 긁어낸다.
지난주에 구입한 빈폴 원피스를 입고,
지난달에 알바뛰어서 번돈으로 질렀던 레스포삭 토드백을 한손에 들고
다른한손에는 레포트화일과 전공서적 한권을 겨드랑이 사이에 꼽고 집을 나선다.
진작에 큰 가방을 살수도 있을법도 하지만, 이게 여대생 스러운거다.된장녀들 스타일이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한다.
뭐 심각한 고민은 아니고 주로 오늘점심을 뭘 먹을까 정도다.
버스가 안오면 문자질이 시작된다. 메세지 내용도 별거 아니다.
'오늘 점심 뭐 먹을꺼남?ㅋㅋㅋ' 이딴게 대부분이다.
버스타는건 된장녀 스스로에게는 수치스러운 일이다.
버스가 안오면 자가용있던 옛남자친구를 그리워한다.(사실은 그의 차가 그리운거다)
난 소중하니까 일반버스는 사양하고, 300원이 더 비싼 좌석버스를 탄다.
레스포삭 토드백을 교통카드 정산기에 들이대면 '삑~'

학교에 도착했다.
예상보다 일찍도착했다.
화장한다고 아침식사를 못한 된장녀는 출출해지기 시작한다.
학교앞 던킨도너츠로 향한다.
다이어트를 위해 설탕이 가미되지 않은 아메리카노를 시킨다.
그러면서 설탕과 쨈이 범벅된 도너츠를 쳐먹는다.
모닝커피와 도너츠를 먹으며 바삐움직이는 사람들을 창밖으로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이
마치 뉴요커인것만 같다.
이 와중에도 된장녀들의 쓸대없는 문자질은 계속된다.
10시 첫수업이다. 전공수업이라서 주위를 둘러봐도 남자라곤 없다.
여자만 수두룩한 학과에 진학한걸 속으로 투덜거리면서
수업을 듣는데 실실 졸려오기 시작한다.
이와중에도 문자질은 계속된다.
현재 애인이 없는 이유로, 복학생 선배랑 놀아나고 있는데
그 선배한테 문자날린다.
"선배.. 졸려욤~TT"
주로 요딴 쓸대없는 문자가 대부분이다.
결국에 존다.졸다보니 두시간이 지나갔다.

점심시간이다.
비슷한 된장녀들끼리 모이는,하루중 가장 고민되는 선택의 시간이다.
'과연 뭘 먹을까...'
된장녀들은 소중하므로 구내식당, 학생회관따위에서 밥 먹는일은 없다.
거기서 먹고있는 학생들을 경멸의 눈으로 바라보며 학교밖 레스토랑으로 향한다.
가는길에 갓 제대한 또다른 복학생 선배가 눈에 띈다.
"선배님~ 밥 사주세요"
아무 이유없이 밥사돌라그런다. 왜 사줘야하는지도 모르지만
된장녀 세명이 달라붙으면 그 누구라도 이겨낼 자 없다.
복학생 일주일 밥값이 한끼식사에 날라가 버리지만 된장녀들한테 그런 배려는 없다.
그냥 맛있으면 되는거다.
복학생 존내 불쌍한거다.
된장녀 세명이 모이면 주위의 시선이 모인다.
캠퍼스에 어울리지 않는 화장에 패션은 유난히 튄다.
(샤넬넘버파이브 냄새는 강의실을 진동하게 만든다.)
된장녀들은 지나가는 수수한 여인들을
경멸의 눈초리로 홀기며 ,추리하다고 뒤에서 씹으면서
다음수업을 향한다.


학교 수업을 전부 마치니까 오후 4시다.
다른요일보다 수업이 별로 없어서 일찍 마친 된장녀들은 시내로 향한다.
롯대백화점에서 아이쇼핑의 시작이다. 된장녀들의 가장 큰 즐거움이다.
명품관을 배회하면서 훗날 만날 결혼상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3000cc이상의 그랜져 몰고다니는 키크고 옷잘입고 유머있는 의사'정도면
나한테 충분하다며 농담반 진담반으로 된장녀들의 대화는 계속된다.
대부분 진담이다.
지금 사귀는 남자친구는 엔조이하는 사이일뿐이라며
애써 자신을 쿨하고 멋진 여자로 포장한다.
오늘 찜해둔 옷, 화장품은 나중에 아빠카드로 살것이다.
아이쇼핑 하다보니 출출하다.
저녁먹을 시간이 된거다.
시내왔으니까 패밀리레스토랑은 당연히 가야하는거다.
TGI, 베니건스, VIPS의 고민은 결국에 빕스로 결정났다.
살찔걸 걱정하면서도 빕스 코스요리는 된장녀의 입맛에 딱이다.
자신의 교양과 인격에 어울리는 음식이라 생각하면서 존내 쳐먹는다.
쳐먹으면서 하는 이야기는 대부분 어제 드라마 내용이야기, 아니면 남자이야기다.
주로 주지훈, 강동원, 배정남을 좋아한다.
아니,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 환장을 한다.
디지털카메라로 음식 사진한장 찍는건 필수다.
싸이홈피에 비싼음식 올리면 자신의 품위도 동반상승 한다는 착각은 된장녀의 공통점이다.
뉴요커들의 일상을 살고 있는것같은 착각속에 그녀들의 칼로리는 축적되가고 있다.
빕스를 나서는데 주차장에서 BENZ 은회색 자동차에서 내리는 커플을 바라보며
부러움반 시셈 반으로 그녀를 욕한다.
주로 성형했느니, 그딴걸 트집잡는게 부지기수다.
그리고 마치 자신도 나중에 저런 자가용 모는 남자를 꼬실거라는 다짐을 다시한번 한다.
친구들과 헤어지고 지하철을 탄다. 자가용 안사주는 아버지를 순간 원망한다.
토드백 속에서 아이팟나노를 ?惠뻤? 귓구멍에 이어폰을 꼽고 음악을 듣는다.
주로 팝송 아니면 J-pop이다. 된장녀들에게 팝송, J-pop은 인격이요, 교양이다.
아파트 단지내의 헬스장으로 향한다.
된장녀는 자기관리를 해야한다는 '섹스&시티2'의 대사를 떠올리며
런닝머신에 오른다.
뱃살을 출렁거리며 런닝머신위를 뛰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 멋있게 느껴진다.
금방이라도 제니퍼로페즈의 S라인이 남의일이 아닐것만 같다.
비치된 패션잡지를 읽으며 싸이클도 탄다.
아까 빕스에서 존내 먹어서 쌓인 칼로리가 다 소비되지는 않았지만
이만하면 츙분히 관리하는거라고 스스로를 위안삼으며 씻고 집에간다.


된장녀의 하루는 이렇게 지나간다
집에 가면 어머니는
우리딸~공부한다고 힘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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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학생의 하루 (공대생 기준)

아침에 자취방에서 일어난다...
이런 밥이없네... 오늘아침은 PASS... 혹은 라면을 끓인다...
목욕탕에서 머리를 감고 세수하고 학교갈준비를 한다... 비누하나로 모든걸 할수있다
복장은 에이 오늘도 귀찮다.. 체크남방에 면바지로...
노쓰페이스나 아니면 다른브랜드 백팩이나 커다란 크로스백에 kreyszig 공업수학같은 책을 쑤셔넣는다...   들고다니지않는다...

우리는 실용적인걸 택했다. 강의노트도 아침에 징징프린트한다 계산기도 넣고 때에따라선 노트북도 챙긴다. 주머니에 지갑 핸드폰 담배 라이터는 필수아이템이다
수업시작이다. 앞자리 점령하려고 일찍갔지만 도칸놈들 정말많다... 수업은 대부분 남자밖에...
교수님이 지껄이는 외계어를 그냥저냥 듣고나서 계단으로 나가 150원짜리 자판
기 커피(밀크커피)를 뽑아 한손에 들고 담배를 피면서 지나가는 여대생들 보거
나 신세한탄을 할 때도 있다.

아~ 이제 취직도 해야 할텐데...

학점 ㅅㅂ

점심시간엔 학교식당으로가서 먹거나 학교앞 밥집으로 향한다... 3000원이면 망고땡이다
밥 무한리필이 날 행복하게한다. 가끔 여자후배들이 밥사달라고 하면 큰맘먹고
미X터 피자나,  XX헛 등 피자집을 애용한다... 남자 후배는 얄짤없다. 밥집이다...

점심을 먹고 오후수업을 듣는다... 또다시 조별과제다... 또 첨보는 사람들이다... 아 어색하다

조별과제 준비가 끝나고 담배한대 피고 도서관에가서 발권받는다... 자리에 않아 공부한다...
존내 어렵군화~ 쩔수없다 근성으로 버티자... 물리는 근성이다? 아 머더훡...
계산기 두고왔네... 계산은 나중에하자 식이나 쓰고 담주에 열역학이랑 유체역학 시험이군화~ 아~ 밤새야되???

어 엄마한테 전화왔네...

엄마 : 아들 밥 잘먹고 다니지?
나 : 네... 고기도 사먹고 잘먹고 다녀요~

맨날 거짓말이다...

공부가 엥간히 되면 가방싸고 집으로 간다...

게임 한시간만 땡기다 레포트 쓰고 자야지...

쉣... 오늘도 새벽에 잠드는군.... 맨날이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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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추장남의 하루 

오전 9시 30분 휴대폰 알람소리에 기상한다.
고추장남의 하루가 시작되는거다.
10시에 첫수업이 있긴 하지만, 어제 위닝을 하느라 늦잠을 잤다.
졸린 눈으로 머리감으러 욕실로 향한다.바가지로 덥수룩한 머리를 적신다.
고추장남은 떡진 머리를 감추기 위해 물로만 헹군다.
샴푸랑 린스는 생각도 못한다.비싸기 때문이다.
샴푸를 마치면, 방구석에 처박아둔 빨래더미에서 양말을 골라줘야 한다.
양말을 고르고 난후 10분은 기다려 줘야 냄새가 빠진고 눅눅한 기운이 사라진다.
마치 내가 이등병이 된것만 같은 기분이다.
냄새빠지길 기다리는 동안, 거울을 보며 피지를 제거한다.
이제 양말을 신고 비키니 옷장 앞으로 가면, 본격적으로 걱정을 시작한다.
나는 '아싸'이므로 튀는 복장은 좋지 않아서, 수수한 복장을 한다.
오늘따라 얼굴이 누렇게 뜬것 같다.
피지제거 하느라 좀 늦었다.
평소 얼굴만 마주치면 인상쓰는 주인 아주머니에게 다가가
가진 모든 궁상을 다 떨며 방세 내는 날을 미뤄본다.
어제에 입었던 짙은 남색 남방를 입고,
지난달에 방 청소하면서 발견한 슬레진져모자를 눌러 쓰고
동생이 유행 지났다며 주었던 이스트팩가방에 레포트화일과 전공서적을 쑤셔넣고 집을 나선다.
진작에 큰 가방을 살수도 있었지만, 이게 '아싸'스러운거다. '아싸'들 스타일이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한다.
나에게는 심각한 고민인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나'이다.
버스가 안오면 문자를 확인하는 척 한다. 그냥 보내는 척 하는거다.
가끔씩 주위를 의식해서 고개를 끄덕여 준다.
버스타는건 고추장남 스스로에게는 부르주아적인 일이다.
버스가 안오면 어떤 샒가 쌔벼간 자전거를 그리워한다.(사실은 돈이 아까운거다)
난 가난하니까 일반버스는 사양하고, 10분을 뛰어가서 300원이 더 싼 마을버스를 탄다.
주머니에서 600원을 꺼내 2번 세어보고 낸다. '촤르륵~'

학교에 도착했다.
예상보다 일찍 도착했다.
마을버스 때문에 뜀박질을 했더니 고추장남은 출출해지기 시작한다.
계단옆 정수기로 향한다.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물을 마신다.
벌컥벌컥 마시고 싶지만 얄팍한 일회용 종이컵이 너무 작다.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물을 벌컥벌컥 마는 자신의 모습이
마치 이등병인것만 같다.
이 와중에도 고추장남의 쓸대없는 문자보내는 척하기는 계속된다.


10시 첫수업이다. 전공수업이지만 주위를 둘러봐도 친구라곤 없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에 진학한걸 속으로 투덜거리면서
수업을 듣는데 실실 졸려오기 시작한다.
이와중에도 핸드폰 쳐다보기는 계속된다.
현재 친구가 없는 이유로, 졸다보니 어젯밤  보배의  게시판에서 놀았는것이 생각난다.

  터보차량이니 300마력이니.. , 비머를 타고다닌다니.. 등 글을 쓰고

  거기에 달리는 리플등을 읽으며

  쾌락을 느꼈던 생각을 한다.(고추장남은 차량이 없다. 면허도 없다)


  결국에 존다. 졸다보니 두시간이 지나갔다.


  점심시간이다.
  비슷한 아싸들끼리 두려워하는,하루중 가장 고민되는 선택의 시간이다.
  '과연 어떻게 먹을까...'
  고추장남은 가난하므로 구내식당, 학생회관따위에서 밥 먹는일은 없다. 
  거기서 먹고있는 학생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학교밖 편의점으로 향한

  다.
   가는길에 우리과 학생들이 눈에 띈다.
  ".........."
  아무 이유없이 눈길을 피한다. 왜 피하는지도 모르지만
  웃고 떠들며 어울려 다니는 그들에게 인사를 할수가 없다
  먼저 말 걸어주기를 기대하지만 그들에게 그런 배려는 없다.
  그냥 모른척하면 되는거다.
  내 자신이 존내 한심한거다.


  출석을 부르면 주위가 일순 조용해 진다.
  다들 순간 '누구지?'하는 표정이다.
  (고추장남은 강의실에서 존재감이 없다.)
  고추장남은 지나가는 커플들을
  부러운의 눈길로 훔쳐보며 ,내 자신이 추리하다고 생각하면서
  다음수업을 향한다.


  학교 수업을 전부 마치니까 오후 4시다.
  다른요일보다 수업이 별로 없어서 일찍 마친 고추장남은 자취방으로 향한다.
  온라인 게임의 시작이다. 고추장남의 가장 큰 즐거움이다.
  던젼을 배회하면서 훗날 잡을 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9 쇠도끼 DAM 3(+93) HP +237% STR +35 ALL SKILL +1'의 아이템 정도면
  나한테 충분하다며 농담반 진담반으로 고추장남의 대화는 계속된다.
  대부분 진담이다.
  지금 나의 케릭은 부케릭일뿐이라며
  애써 자신을 고수로 포장한다.
  오늘 찜해둔 아이템은 나중에 알바뛰어서 현질할 것이다.


  게임을 하다보니 출출하다.
  저녁먹을 시간이 된거다.
  점심은 컵라면으로 때웠으니까 저녁은 밥을 먹어야 하는거다.
  짜파게티, 너구리, 햇반의 고민은 결국에 햇반로 결정났다.
  생활비을 걱정하면서도 라면의 상시 구비는 고추장남의 필수요소이다.
  자신의 경제사정에 어울리는 음식이라 생각하면서 존내 쳐먹는다.
  쳐먹으면서 하는 일은 대부분 DC 갤러리 돌아다니기이다.
  주로 WOW갤, 리니지갤, 보배갤을 좋아한다.
  아니,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 환장을 한다.
  게시물에 리플 쓰는건 필수다.
  겔러리에 게시물을 올리면 자신의 존재감이 동반상승 한다는 착각은 고추장 

  남의 공통점이다.
  게임 케릭의 일상을 살고 있는것같은 착각속에 그의 존재감은 소멸되가고 있

  다.


  담배를 피우며 창문을 열었는데 주인집에서 풍겨오는 불고기 냄새를 맡으며
  부러움반 시셈 반으로 주인집을 욕한다.
  주로 부동산투기했느니, 그딴걸 트집잡는게 부지기수다.
  그리고 마치 자신도 나중에 저런 불고기를 구워먹을 거라는 다짐을 다시한번

  한다.


  담배가 떨어져 집앞 구멍가게를 간다. 용돈을 안 보내시는 어머니를 순간 원 

  망한다.
  주머니 속에서 돈을 꺼내서 세어본다.
  모자른다. 고추장남에게 담배는 평온이요, 안식이다.
  자취방 골목에서 꽁초를 줍는다.
  고추장남은 남자는 담배를 피워야 한다는 군대선임의 말을 떠올리며
  꽁초를 입에 문다.
  불티나로 불을 켜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 멋있게 느껴진다.
  금방이라도 브레드 피트의 터프함이 남의일이 아닐것만 같다.
  다른 꽁초들은 주머니에 조심스럽게 넣는다.
  방금 주워핀 말보르 레드의 니코틴이 다 소비되지는 않았지만
  앞에서 걸어오는 학생들에게 멋있게 보이려고 꽁초를 또 입에 문다. 

  고추장남의 하루는 이렇게 지나간다. 

  멀리 집에 계시는 어머니는 이런 날 보면

  "키운 보람도 없고 쓸모도 없는 10x끼 왔니?
  방에 들어가라, 밥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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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슴남의 하루

 

오전 11시 입가의 침을 닦으며 일어난다

 

머슴남의 하루가 시작되는거다 

 

어제 바이어들과 마신술이 과했었나보다  양치를 하는데 오바이트가 쏠린다

 

머리를 감는다 욕실에는 모텔에서나 쓰는 싸구려 샴푸와 린스따위가 굴러다닌다

 

그래도 머리를 감는 머슴남은 즐겁다  오늘은 쉬는날이라

 

사랑하는 여친님과 영화를 보기로 했기때문이다 

 

면도를 한다 욕실선반엔 일회용 면도기만 수북하다  쉐이빙폼을 발라야하는데

 

이미 다떨어진지 보름이 넘었다 다이얼 비누로 대충 면상을 문질러준뒤 수염을 빡빡긁어준다

 

수염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여친님께서 아자씨같다며 싫어하시기 때문이다

 

거울을보니 눈이 빨개서 토끼같다 여친님이 보면 뭐라고할지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약속시간에 늦지않으려 서둘러 옷을 챙겨입고 나서야한다

 

여친께서는 단 5분이라도 기다리는걸 싫어하시기 때문이다

 

약속장소 ㄹ ㄷ 백화점 앞에서 약속시간을 1시간이나 지나서야 나타나시는 여친님

 

하지만 여친님은 미안한 기색이라곤 전혀없다  약속시간=한시간 뒤건 맞춰서오건

 

그건 여친님께서 선택할 옵션이다  머슴남은 만나는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할뿐이다

 

여친님께서는 오시자마자 배가고프다고 지롤 앰뱅을 하신다

 

머슴남은 속이 쓰려서 해장국을 먹고 싶지만 택도없는소리다  여친님이 젤루싫어하는 음식이

 

해장국이다  총알같이 차를몰아 근처 아웃뷁으로 향한다 여친님께서 혀를굴려가며

 

립스온더 바비를 주문한다 사실 여친님께서는 그 메뉴가 젤루 맛있는줄안다 

 

메뉴가 나오자 머슴남은 여친님이 말을꺼내기전에 먼저 디카를꺼내 사진을찍는다

 

여친님께서는 싸이게시판에 음식칼럼을 꾸미고 있기 때문이다

 

머슴남은 입맛이 없다 하지만 맛있게 잘도 처 드시는 여친님의 사랑스러운 모습만봐도행복하다

 

입맛도 없고  잠시 화장실가서 담배를 태우는데 친구로부터 전화가왔다 어디냐 묻는다

 

여친과 아웃백 밥먹으로 왔다고 대답하니까 ..

 

   " 병~신새끼 니가 재벌집 자식새끼냐 ? 전화할때마다 아웃백이네 돈도없는 새끼가 "

 

그 색히는 항상 그런말을 하는 색히니까 크게 신경쓰지않는다 병신맞다고 한마디 해주고

 

걍 전화를 끊는다  어느새 식사를 다하신 여친님 .. 슷하벅스커피한잔이 생각이나신단다

 

어제마신술 제대로 해장도 못했는데 인근 슷하벅스가려면 운전을 30분정도는 또 해야한다

 

운전을 하는데 피곤과 숙취로 거의 쓰러지기 직전이다 옆에서 여친님은 친구와 핸폰으로

 

아웃뷁에서 밥처먹은 이야기에 여념이 없다 

 

슷하벅스는 여전히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그렇게 주의가 산만한데 책펼쳐놓고 분위기잡는

 

종자들은 무엇인지 좀 의아스럽긴하지만 암튼 여친님이 이런분위기를 좋아한다는데

 

더이상 이의를 달지는 않는다  여친님께서는 길다란 머리칼을 손으로 한번쓸어준뒤

 

카라멜 마키아또가 드시고 싶단다  그넘에 커피이름들은 하나같이 짜증스럽지만

 

여친님이 맛있다는데야  웃으면서 주문할뿐이다 머슴남은 항상 오늘의 커피..아니면 생수다

 

여친님께서 창가에서 컵을들고 포즈를 취하신다 말안해도 뻔한거다 사진을찍으란거다

 

저번에도 사진안찍었다고 히스테리에 무언에 갈굼을 죈종일 존내 당했다

 

여친님을 만나려면 눈치가 존내 빨라야하는거다 어느새 커피를 다 드신 여친님 ..

 

드뎌 극장으로 가는것이다 여친님을 만난후로 좋아하는 액션영화는 비됴로밖에 못봤다

 

여친님께서는 항상 눈물나는 멜로물을 추구하시기 때문에 피터지는 액션물은천박하다며

 

싫어하신다  기다리는걸 별로 안좋아하는 여친님을 위해 영화표는 당근 신용카드로

 

인터넷 예매를 해두었다  물론 여친님 입이심심치않도록 오징어와 음료같은 간식거리는 필수다

 

극장에서 두시간가까운 영화상영시간 머슴남은 영화내용은 관심이없다 쓰레기영화같다

 

두시간 동안은 좀 쉬어야 겠다고 생각을 한다 여친님은 옆에서 쉴새없이 짭짭거리며

 

오징어를 질겅거리고 씹고 계신다  가끔은 오징어로 귀싸대기를 때려주고 싶을때도 있지만

 

예쁘니까 봐주는거다  머슴남에게 이세상여자들은 예쁘면 다 용서가 되는거다  

 

졸다보니 영화가 끝났다  여친님과 극장밖을 나서는데 공교롭게 극장앞이 ㅎ ㄷ 백화점이다

 

여친님께서 아이쇼핑이 하고싶다고 하신다 머슴남은 속으로 좃되었구나 생각한다

 

저번에 보아둔  와인색 에르메스 지갑이있다면서 구경하러 가자고 한다 사달라는 뜻이다

 

속으로 거절할까 생각해 보지만 거절할 자신이없다 여친님만큼 이뿐여자를 만나본적없었으니까..

 

여친님은 지갑을 만지작 거리며 예쁘다소리를 한 수십번은 중얼거린다 

 

머슴남은  지갑을 주문하고 카드로 결제를 한다  조낸 비싸다 카운터에 조용히 12개월 할부를

 

주문한다 여친이 들으면 존내 쪽팔리는거다  백화점 밖으로 나오는 여친님이 오늘따라

 

머슴남을 바라보는 표정이 사랑이 가득한 표정이다 팔짱까지 끼어준다 머슴남은 기분이살짝좋다

 

어둑어둑 저녁이다 여친님이 집에가셔야겠단다 머슴남은 오늘 선물도 사줬는데

 

같이있고 싶다는 생각해보지만 여친님께서는 별로 그런것같진않다 집에가신단다

 

집앞까지 바래다 준다  여친님께서 잘해주지도않던 뽀뽀까지 해준다 머슴남 감격이다

 

머슴남은 여친님을 보내고 근처 해장국집가서 쓰렷던 속을 달랜다 조금 비참하지만

 

오늘은 뽀뽀도 했다 역시 여친님의 미모는 텔런트를 해도 손색이 없다라고 자위하면서

 

해장국을 존내 처먹는다  집에도착해서 대충씻고 퍼질러 누워 여친님께 안부전화한다

 

    " 자기 오늘도 즐거웠구  난 항상 자기뿐인거 알지 ? "

 

전화를 끊자마자 친구색히 두넘이 술봉지를들고  들이닥친다 머슴남은 그닥 반갑지않다

 

친구색히들은 퍼질러누운 머슴남을 무시한채 지들끼리 술을 퍼마시고 떠들고 있다

 

친구색히 한넘이 테이블위에 놓인 카드매출전표를 우연히 목격한다

 

     " 미친새끼 니가 사람새끼냐 ? 아 ~오 그 돈 있음 나술이나 사주지 개~새끼 "

     " 그래  나  미친새끼 맞어  니들도 이쁜년 사겨봐 찌질아  "

 

머슴남은 친구색히들이 이쁜여자를 못사겨서 부러움에 질투하는거라 자위해본다 

 

하지만 요즘 돈을 넘 많이쓰는것 같긴하다 뭔넘에 지갑하나가 백마넌 ...

 

여친님은 직장에서 월급을 백오십넘게 받지만 아직 밥한번 얻어먹어 본적이 없다

 

머슴남은 잠시 감회에 젖어본다  제작년에 만났던 약간은 빈티나긴 했지만 반도체회사 다니던

 

여친이 돈은 끝내주게 잘썼었는데 ... 얼굴이 약간 오크 스타일이라 차버렸던 아픔이있었다

 

      " 된장사귀니까 좋냐 ? 벼엉신 새끼 .. 우리간다 "

 

친구색히들이 지들끼리 술을 조낸 처마시고 떠들다가 돌아가고 난후 컴터를 켜고

 

싸이를 들어간다  요즘 여친님 만난다고 쉬는날 말고는 싸이도 잘 못들어간다

 

싸이 들어가서 방명록을 들여다 본다  친구들의 안부가 몇개 남겨져있다

 

      " 벼~엉신 새끼 요즘 머하냐 ? 밥은 먹구 댕기냐 ? "

      " 빙신새끼  요즘 얼굴좀 반반한거 만나고 다닌다며 ? "

      " 찌질한새끼 그정도 벌어서 맨날 아웃뷁가서 밥처먹으면 유지되냐 ? "

      " 마~아님 한번 해봐라 벼엉신 ㅋㅋ "

      " 너만보면 이대근이 생각난다 왜일까 ? "

      " 너 담달부터 동창회 나오지 말라드라 "

      " 불쌍한색히 예전엔 안그러셨잖아요 "

      " 요즘 돈점 버는가보지 ? 근데 술한잔 안사는건 왜그런거냐 씹새끼야 ? "

      " 아~ 새끼들 친구가 연애한다는데 격려는못해줄망정 죄다욕이나하구 지롤이야?

         근데 너 오늘부터 일촌삭제다 "

 

머슴남은 짜증나서 싸이를 로그아웃하고 침대에 눕는다  친구들이 저러는건 다 예쁜여자하고

 

연애를 못해본 자격지심에서 나오는것이라 생각을 해본다 친구들이 불쌍하다

 

       " 에라이 불상한 새끼들 니들도 예쁜여자랑 사겨바라 병신들 ... "

출처 : 본인작성

                                                        윤앤국님 작성  작성일: 06-08-13 14:41


아침 7시 20분 탁상시계소리에 기상한다. 옆에 저팔계 남편은 아직도 꿈나라.


된장아줌마의 하루가 시작되는 거다.


이쯤에서 일어나야 8시반까지 딸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 있다.


졸린 눈으로 주방로 향한다. 콘플레이크와 저지방 우유로 대강 아침식사 준비를 한다.


된장아줌마는 황신혜같은 몸매를 위해 일반우유는 마시지 않는다.


맛이 없더라도 저지방 우유를 마셔줘야 한다. 남푠과 딸아이는 맛없다고 맨날 투덜댄다.


식사가 끝나면 남편과 딸아이는 집을 나선다.


설거지는 식기세척기로 돌리고 그 동안에 세수와 양치를 한다.


얼굴에 물을 묻히고 피부관리샵에서 산 수제 클린징 폼으로 거품을 낸다.


군데군데 주름은 보이지만 보톡스의 영향인지 제법 피부는 탱탱, 난 소중하다.


꼼꼼하게 거품을 내주고 충분히 씻고 톡톡 수건으로 얼굴의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본격적인 메이크업을 시작한다.


나는 미시족이므로 짙은 화장은 나이 들어보이므로, 그레이스하고 화사하게 마무리 한다.


오늘따라 좀 어려보이는 것 같다.


랑콤 마스카라로 눈썹 올리느라 좀 늦었다.



옷장을 열고 남푠카드로 그은 루이뷔통 멀티 스피디 30을 꺼내 거울에 모습을 비춰본다.


시슬리 향수를 귀밑에 뿌린다음,


지난주에 구입한 마놀로 블라닉 구두를 신고


자동차 키를 들고 현관문을 잠근다. (몇미터 갔다가 도로와서 다시 확인한다.)


그저 한가한 동네 아줌마와 쇼핑을 가는 거지만 이게 우아한 미시스러운 거다.


된장 아줌마 스타일이다.



운전을 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한다.


뭐 심각한 고민은 아니고 주로 쇼핑은 뭐하고 그리고 나서 뭘 먹을까 정도다.


신호대기에서 화장은 잘 됐나 꼭 체크한다.


자외선이 강하니까 꼭 샤넬 선글라스는 꼭 써줘야 한다.


운전하면서 선글라스와 장갑을 하지 않는 것은 된장 아줌마 스스로에게는 수치스러운 일이다.


자동차 미러에 비친 얼굴을 볼 때마다 신호대기시간은 항상 빨리 지나간다.



백화점에 도착했다.


예상보다 늦게 도착했다.


그런데 동네 아줌마들이 아직 안오고 있다.


저지방 아침식사 한 된장아줌마는 출출해지기 시작한다.


백화점 쇼윈도에 비친 된장아줌마의 모습은 럭셔리하고 우아해서 마치 파리지엔것만 같다.


핸드폰을 꺼내 큰소리로 동네 아줌마와 통화하고 곧 만난다.


백화점 오픈 시간이라서 주위가 한산하다.


온갖 예쁜 옷들과 가방, 신발. 속으로는 남푠카드가 한도초과된 것을 투덜거리면서


딴 아줌마가 옷을 사는 것이 실실 샘나기 시작한다.


이와중에도 ‘자기한테 딱이네~’라는 말은 해줘야 한다.


근처 와코루 매장 직원에게 레이스가 새끈한 상하세트 가격을 묻는다.


“23만원입니다. 손님.”


“생각보다 디자인이 별루네...”


주로 요딴 멘트로 쇼핑을 한다.



결국에 하이힐 신고 두시간을 보내니 발바닥이 아프다.


밥을 먹어야 한다.


비슷한 된장아줌마들끼리 쇼핑하고 나서 가장 고민되는 선택의 시간이다.


'과연 뭘 먹을까...'


된장아줌마들은 소중하므로 푸트코트따위에서 밥 먹는 일은 없다.


그 시끄럽고 좁은 곳에서 먹고 있는 서민들을 한심한 눈으로 바라보며 백화점 레스토랑으로 향한다.


가는 길에 근처사는 또다른 된장 아줌마가 눈에 띈다.


“뭐 좋은 것 사셨어요?”


산 것은 없지만 뭐라도 지른 척은 해줘야 하는 거다.


된장 아줌마들은 있는 척은 그 누구라도 이겨낼 자 없다.


한달 남편의 월급의 반이 되는 돈이 날아가 버리지만 된장아줌마한테는 그런 여유는 없다.


그냥 뽐나기만 하면 되는 거다.


남푠 존내 불쌍한거다.



된장 아줌마 세명이 식당에 모이면 주위의 시선이 모인다.


셋다 걸친 것을 합치면 승용차 한 대값이다.


된장아줌마들 지나가는 수수한 직원들을


무시하며, 자기라면 정말 살기 싫겠다고 뒤에서 씹으면서


음식을 주문한다.(각기 다른 향수냄새가 백화점 1층 향수코너에 온 것 같다.)



살찔걸 걱정하면서도 오늘의 코스요리는 된장 아줌마의 입맛에 딱이다.


자신의 교양과 위치에 어울리는 음식이라 생각하면서 존내 쳐먹는다.


쳐먹으면서 하는 이야기는 대부분 어제 드라마 내용이야기, 아니면 남자이야기다.


주로 비와 송일국, 다이엘 헤니을 좋아한다.


그냥 좋아하는 정도다. 겨우 이름 아는 정도.


어쩔땐 데니스 오를 다이엘 헤니라고 착각할 때도 있다.


모두 다니엘 품에서 낮잠이라도 자고 싶어한다.


옆집 된장아줌마,


어젯밤 자이데나덕에 사오정같은 남푠이


다이엘 헤니처럼 멋졌다고 손질받은 손톱을 튕긴다.


‘이런 지저스!


새벽에 그 소리가!‘



디지털카메라로 음식 사진한장 찍는건 필수다.


가끔 싸이 홈피에 사진을 올리면 자신의 센스도 동반상승한다는 착각은 된장아줌마의 공통점이다.


성형외과를 다녀온 다음에 단체 사진을 찍는 것도 필수다.


파리지엔들과 같은 높이의 코를 갖고 있지만


그녀들의 믿음직한 팔과 다리는 파리지엔의 기럭지와 한참이나 대조를 보이고 있다.


식사를 하고 샤넬 콤팩트를 꺼내 이도 쑤시고 나니까 오후 4시다.


밥을 먹은 된장아줌마들은 거드름을 피우며 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데, 요즘 아파트값이 떨어져서 큰일이야, 옆동 임대아파트 때문에 속상해 죽겠어’


된장아줌마들의 열받은 목소리는 맨 끝쪽에 있는 테이블에까지 들린다.


32평에 사는 그녀들은 29평 사람들까지 싸잡아 무시한다.


그러면서 아파트에서 배회하는 길잃은 고양이들은 불쌍해 죽겠다며


애써 자신을 따뜻하고 생각있는 여자로 포장한다.


‘오늘 찜해둔 옷, 신발, 가방은 나중에 남푠카드로 그으면 될 것이다.’



수다떨다 보니 출출하다.


집에 가야 할 시간이 된거다.


주차장에서 삼성 SM5를 모는 아줌마가 늦게 차를 빼는 바람에 열받는다고


부러움반 시셈 반으로 그녀를 욕한다.


오너가 아니라 운전사인줄 알았다느니,


성형한 것이 얼굴에 코밖에 없다느니 그딴걸 트집잡는 게 부지기수다.


그리고 나중에 ‘비’같은 섹시한 운전사를 둘 것이라고 다시한번 다짐한다.



아줌마들과 헤어지고 운전을 한다.


차를 바꿔주지 않는 남푠을 순간 원망한다.


버튼을 눌러 음악을 듣는다.


혼자 주로 듣는 것은 뽕짝이지만 여럿 있을 때는 팝송이다.


된장아줌마들에 있어 팝송은 인격이요, 교양이다.



아파트 단지내의 집으로 향한다.


된장 아줌마는 섹쉬한 웃음에 착하기까지한 몸매의 운전기사가


차문을 열어주는 상상을 하며


엘리베이터에 오른다.


거울을 보니 보톡스끼가 조금 빠져나간 것 같아


이번주안으로 압구정 외과에 꼭 다시 가봐야겠다고 다짐한다.


금방이라도 황신혜의 날렵한 옆모습이 남의일이 아닐 것만 같다.


된장아줌마의 하루는 이렇게 지나간다.



시간이 지나 퇴근한 남푠은


“아는?


밥묵자!


자자!“

출처 : 본인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