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워 ♥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웠다
비로소 가만가만 끄떡이고 싶습니다
황금저택에...
명예의 꽃다발로 둘러 쌓여야만
아름다운 삶이 되는것은 아니라고
길지도 짧지도 않았으나
걸어 온 길에는 그립게
찍혀진 발자국들도 소중하고
영원한 느낌표가 되어주는 사람과
얘기 거리도 있노라고
작아서 시시하거나 안 잊히는 사건들도
이제 돌아보니
영원히 느낌표가 되어 있었노라고
그래서 우리의 지난 날들은 아름다웠느니
앞으로도 절대로 초조해 하지 말며
순리로 다만 성실하게 살면서
작아도 알차게 예쁘게 살면서
영원한 느낌표를 채워가자고
그것들은 보석보다 아름답고 귀중한
우리만 아는 미소를 건네주고 싶습니다
미인은 못되어도
일등은 못했어도
출세하지 못했어도
고루고루 갖춰놓고 달리지는 못해도
우정과 사랑은 내 것이었듯이
아니 나아가서 우리의 것이듯이
앞으로도 나는 그렇게 살고자 합니다
--유안진, <지란지교를 꿈꾸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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