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슨한 활
동화작가 이솝은 종종 어린아이들과
장난을 치고 놀면서 지친 일상에 힘을 얻는 때가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변의 다른 사람 중에는
다 큰 어른이 점잖지 못하게
어린아이들과 어울려 논다고 핀잔을 주었습니다.
어느 날 누군가 또 그런 말을 하자
이솝은 옆에 있던 현악기의 활을 집어 든 뒤
느슨하게 풀어 그 사람에게 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지금 느슨해진 활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훌륭한 연주를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악기의 활을 느슨하게 해 두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계속 줄을 팽팽하게 매어놓으면 활은 부러지고 맙니다.
다음 연주를 위해서는 활을 느슨하게
놓을 필요가 있지요."
'연비'는 자동차에만 있는 게 아니라
사람에게도 각각의 연비가 있습니다.
이걸 모르고 쉼 없이 내달리기만 하면
결국 멈춰버리고 맙니다.
'목표를 향해 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잠시 숨을 고르는 쉼과 조율을 통해
나를 돌보는 시간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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