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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마음의 시(詩)

아름다운 황혼이여 / 박만엽(영상시 첨부)

by joolychoi 2022. 12. 13.

 

♥ 아름다운 황혼이여 / 박만엽♥

 

나이가 들어간다고

아름다움이

줄어드는 것만 아니라네.

 

겉은 시들어 떨어지는

낙엽 같을지라도

속은 활짝 피어나는

꽃망울 같기 때문이라네.

 

나이가 들어간다고

즐거움마저

줄어드는 것도 아니라네.

 

옛날처럼 놀이공원에서

청룡열차는 못 탈지라도

그 옆 벤치에 앉아

추억을 노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네.

 

단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세월의 의미를

깨달아야 한다네.

 

촛불이 생명 다하듯 꺼져갈 때

신비로운 강렬한 빛을 발하듯이

우리의 황혼도 종착역에 도달할 때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네.

[좋은 글] 아름다운 황혼이여 - 박만엽 -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