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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고도원의 아침편지

가을바람이 분다( 22.09.13.화)

by joolychoi 2022. 9. 13.

가을바람이 분다

 

내 마음은 버들잎인가,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고
내 마음은 바람 따라 떨고 있다

내 마음은 바람개빈가,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고
내 마음은 바람 따라 돌고 있다

- 나태주의 시집《사랑만이 남는다》에 실린
시 <바람이 분다> 전문 -

 

* 봄바람도 좋지만
바람은 역시 가을바람입니다.
볼과 목덜미를 스쳐가는 시원하고 감미로운 바람,
계절 가기 전에, 이렇게 살아 있을 때 만끽하세요.
버들잎처럼 떨지는 마시고, 바람개비처럼
하염없이 흔들리진 마시고.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