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 두 달은
삶이 바뀌지 않고
글도 바뀌지 않는다.
익숙한 글감을 쓰면서 늙어가지 않고,
내가 좋아하며 알고 싶은 세계로 삶을 옮긴
것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파종부터 탈곡까지
논농사를 지었다. 수확한 벼 품종은 630종이다.
텃밭과 정원을 가꾸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농번기 두 달은 집필을 멈추고
들녘으로 향했다.
- 김탁환의《섬진강 일기》중에서 -
* 농사꾼이 농번기를 놓치면
그해 농사는 보기 좋게 망치고 맙니다.
농번기 두 달은 모든 일을 제쳐놓고 들녘에서
살아야 합니다. 날씨를 살펴 비 내릴 때는 논두렁
물꼬를 열고, 비가 개면 얼른 물꼬를 막아야 합니다.
그 모든 과정에서, 글쟁이는 수많은 글감을 얻게
됩니다. 농번기에 일을 열심히 한 사람만이
더욱 풍요로운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정하세요!' (22.08.05.금) (0) | 2022.08.05 |
---|---|
사랑하는 연인의 사진 (보낸날짜 : 22.08.04.목) (0) | 2022.08.04 |
퇴직 후 노후 대책(22.08.02.화) (0) | 2022.08.02 |
희망이란 (22.08.01.월) (0) | 2022.08.01 |
사랑의 힘은 원망보다 크다 (보낸날짜 : 22.07.30.토) (0) | 2022.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