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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고도원의 아침편지

나무 명상(22.06.01 .수)

by joolychoi 2022. 6. 1.

나무 명상

 

나무에 대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시를 썼는가
그러니 더 이상 무슨 시를
덧붙이겠는가
다만, 몇 달 동안
사람을 껴안은 적 없어
오늘 아침
소나무를 껴안는다

- 류시화의 시집《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에 실린
시〈나무〉전문 -

 

* 옹달샘에 '나무 명상'이 있습니다.
'내 영혼의 나무'를 한 그루 정해 조용히
눈을 감고 껴안으며 나무가 하는 말을 듣습니다.
"힘들면 또 와. 언제나 이 자리에 서 있을게.
비바람이 불고 폭풍이 몰아닥쳐도
이 자리에서 너를 기다릴게.
힘들면 또 와."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